민주지산 산행 후기
일시 : 2021. 3. 14. (토)
코스 : 물한리 주차장~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물한리 주차장
거리 : 1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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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오고 난 후의 아침은 상쾌하다.
우선 미세먼지가 줄어들어 좋고
새싹들이 부드러워진 흙을 헤치고 올라오고
목련 꽃망울도 한껏 부풀어 올랐다.
진안고원을 지나 용담호 주변은 안개로 자욱하다.
무주로 접어들어 민주지산로를 따라
도마령에 오르니 구름은 걷히고
하늘이 열리고 시야가 넓게 멀리 펼쳐진다.
상촌면 물한계곡.
맑은 물이 끝없이 흐른다는 물한계곡
어제 내린 눈과 비로 계곡물이 시원스럽게 흐른다.
오늘은 삼도봉으로 올라 석기봉 민주지산 정상을
오르는 코스로 산행을 시작했다.
민주지산(1241m) 정상에서...
해발 1,242m의 민주지산은 한반도의 등줄기인
태백산맥에서 분기하여 남서로 뻗어내린
소백산맥의 추풍령에서 내려섰다가 다시 기개를
일으키면서 형성된 산이다.
충북 영동, 경북 김천, 전북 무주의 3도에 걸쳐있는
삼도봉과 북으로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산으로
해발 1,100~1,200m의 고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쌓여
20여 km의 깊은 골을 만들었는데 이곳이 바로 물한계곡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는지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지난 가을 떨쳐내지 못한 단풍잎이
아직도 계곡물에 젖어있다.
조그만 계곡물이 모이고 모이니
물한계곡은 한여름 폭우가 내린 날처럼
날선 물소리가 겨울산을 깜짝 놀라게 한다.
지금은 발가벗은 모습이지만
조금만 지나면 푸른 숲이 뭇 생명들을
불러 모을 것이다.
민주지산 정상과 삼도봉 갈림길
주차장부터 계곡 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수도하는 마음으로 마음을 가다듬으며
한적한 숲길을 걸어올라 왔다.
물한리 주차장에서 삼도봉을 향하다 보면 옥소폭포,
의용골폭포, 음주암폭포 등이 있고 장군바위를
비롯 많은 소(沼)와 숲이 어우러져 더욱 시원하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계곡물 소리가 발길을 따라 함께 오다가
멀어질 쯤 낙엽송 숲길을 걷는다.
삼도봉 안부 삼거리
넓게 펼쳐진 고갯마루가 봄볕에 따사롭다.
정상을 잇는 능선에는 각종 나무들과 진달래, 철쭉
등이 자리잡고 있어 4월쯤에는 오면 좋겠다.
삼도봉 정상
황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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