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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라이딩

자전거여행> 백두대간 고갯길 4차(무주~신풍령~남령재~육십령~장계)

전승기 2019. 7. 4. 10:33

 


자전거여행> 백두대간 고갯길 4차 라이딩


2019. 7.   .


코스 : 무주버스터미널~태권도원~라제통문

   ~구천동계곡~무주리조트~신풍령~칡목재

   ~거창 북면사무소~남령재~육십령~장계버스터미널

 

이동거리 : 93 km

 

 

이동 : 전주 인후동버스정류장 10시30분 출발

~무주버스터미널 12시 도착 (1시간30분 소요)


오늘은 덕유산 국립공원을 한바퀴 도는 라이딩이다.


장계를 출발하여 무주 도착으로 계획했으나

라이딩 후 무주에서 전주 오는 버스가 늦게 까지

없어 무주에서 출발하여 장계 도착으로 정했다.


날씨가 덥기도 하고 시간이 여의치 않아

지난 밤 잠결에 고민하고 망설이다가

아침에야 라이딩 결정을 하였다.


땡볕일줄 알았는데 다행이 구름이 많이 끼고

무주의 지리적인 조건으로 전주보다는

한결 시원하였다.




 

 

삶의 터전을 잠시 떠나는 건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여행자는 낮선 길에서 걸음을 뗄 때마다

새로운 사람과 풍경을 만난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나>를 마주하기도 하고,

운전할 때 백미러를 통해 지나온 길을 살피 듯

삶의 궤적을 슬며시 되짚어 볼 수도 있다.

 









이동경로






 

 

 

전주 인후동버스정류장에서 무주까지 9,300원

전주~진안~안천~적상~무주 직통노선으로

장계~안성을 거치는 것보다 40분 정도 빠르다.





 

무주버스터미널에 12시 도착,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터미널 안에 식당도 있어 식사도 할 수 있다.






자전거 여행은 자동차 여행보다는

느리게 다닐 수 있어, 보고 싶은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자전거 여행보다는 도보가 좋긴 하지만

너무 느리고... 하여 자전거 여행이 시간면에서나

볼거리 면에서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반디랜드.

무주버스터미널에서 16 km


청정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무주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반딧불이 연구소는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반딧불이 관찰체험을

통한 자연의 소중함을 인식시켜 꿈과 희망을

갖게 하고 반딧불이 연구를 통한 환경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곤충박물관, 천문과학관 등이 있다.


몇 번 와본 곳이라 둘러만 보고 간다.



 

 

반디랜드에 가까이에 태권도원이 있다.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무설로 1482


태권도원은 2014424일 개관한 후 태권도원

조성하고 효율적 관리와 운영, 태권도 진흥사업

수행을 통한 태권도 발전과 국제 위상을 높이고

가치 창조와 문화 창출의 장을 만드는 것을 목적

으로 설립되었다.





 

태권도원은 올림픽 단일종목으로는 최초로

국제경기, 체험, 수련, 교육, 연구, 교류 등

태권도에 관련된 모든 것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태권도 전문공간이다.




 

무주에서 설천, 구천동계곡을 이르는 길은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 100선 중의 하나이다.

그만큼 주변 경관이 빼어나고 울창한 숲 길이다.




 

<라제통문>

무주군 설천면과 무풍면 사이의 암벽을 뚫어 만든 동문

높이 3 m, 길이 10 m의 인공동굴로 무주구천동 입구에

위치하며 덕유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윗부분에 '羅濟通門(나제통문)'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이 지역은 신라와 백제의 국경 관문으로,

과거 통문을 중심으로 동쪽은 신라 땅이고

서쪽은 백제 땅이었다.


나제통문이란 이름은 이러한 연유로 유래되었 신라와

백제 양국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점이었다는 사실

삼국사기>를 통해 추측할 수 있다.



지금도 이 통문의 양쪽으로 위치한 무풍방면의 이남과

무주방면의 새말은 행정구역상 무주군 소천리에 속하

지만 언어와 풍속이 판이하게 다르다고 한다

 




 

라제통문을 지나 무풍으로 가야되는데

산청 함양 표지판만 보고 길을 잘못 들었다.

구천동 계곡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한참 지나서야 잘못을 알았다. 되돌아가는 것도

힘들기도 하고 처음 가는 길이도 하고

또 어짜피 길은 만나니 그냥 가기로 하였다.





 

가는 길에 ?? 펜션 입구에 꽃밭을 잘 가꾸어 놓아

발걸음을 붙잡는다.





 

구천동 길은 아름다운 숲길 100선에 들만하다.

도로 양쪽으로 아름드리 벗나무 터널을 이루고 있다.


셀카봉으로 찍었는데 사진이 제법 잘 나왔다.

자전거 여행의 필수품 핸드폰 셀카봉...

이번에 다시 구입했는데 마음에 든다.







구천동 계곡은 설천면과 무풍면을 가로막은 암벽을

뚫어 만든 동문(洞門)인 나제통문(羅濟通門)에서

덕유산 국립공원의 중턱 아래 위치한 백련사까지

28㎞에 이른다. 계곡의 맑은 물과 절묘한 기암,

천고의 수림 등이 어울려 계절의 변화에 따라 독특한

풍치를 자아내는 제1경인 나제통문을 비롯한

은구암, 와룡담, 인월담, 수심대, 구천폭포 등

구천동 33경(景)이 계곡을 따라 이어져있다.








<구천동 33경>

제1경 라제통문 / 제2경 은구암 /제3경 청금대 

제4경 와룡담 / 제5경 학소대  / 제6경 일사대

제7경 함벽소 / 제8경 가의암 / 제9경 추월담

제10경 만조탄 / 제11경 파회  / 제12경 수심대

제13경 세심대 / 제14경 수경대 / 제15경 월하탄

제16경 인월담 / 제17경 사자담 / 제18경 청류동

제19경 비파담 / 제20경 다연대/ 제21경 구월담

제22경 금포탄 / 제23경 호탄암 / 제24경 청류계
제25경 안심대 / 제26경 신양담 / 제27경 명경담

제28경 구천폭포/ 제29경 백련담 / 제30경 연화폭

제31경 이속대 / 제32경 백련사 / 제33경 향적봉

 




 

배방교차로

직진하면 무주리조트, 우회전하면 무주IC 방향




 

무주리조트를 지나 구천동 백련사 가는 삼공삼거리.

삼공매표소에서 출발하여 백련사~향적봉에 오를 수 있다.




 

삼공삼거리에서 거창 함양방면으로 직진한다.

도로변에는 팬션도 즐비하고

덕유산자연휴양림이 있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휴양림에서 1박하는 것도 좋다.

침엽수와 어우러지는 경관이 참 멋진 자연휴양림이다. 





 

상오정 삼거리..

라제통문을 지나 무풍으로 가서 오두재를 지나면

이 삼거리로 오게 된다.

길을 잘못 들어 오두재를 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

다시 와보라는 신호겠지....





 

오르막으로 오르니 바로 빼재터널이다.

여기서 신풍령으로 접어든다.





 

빼재터널 왼쪽으로 신풍령 옛 고갯길이다.





 

무주에서 출발하여 신풍령 정상까지 45 km

계속 업힐이었다.

휴게소에서 간식을 먹고 잠시 땀을 식힌다.




 

신풍령 올라가는 길... 셀카봉으로~~

셀카봉 사용이 이제 좀 익숙해졌다.



 


 

드디어 신풍령 생태 터널을 지난다.





 

터널을 넘어서자 고개 표지석 만났다.

수령 (秀嶺) ~ 빼어날 수, 고개 령...

경관이 빼어난 고개란 뜻인가??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과 경상남도 거창군

고제면의 경계에 있고 국도 제37호선이 통과하며

고개 밑으로 길이 약 1.7 km의 빼재터널이 뜷려 있다.





 

신풍령은 덕유산국립공원 동쪽 끝에 있는

고개이며 빼재라고도 한다.





 

신풍령은 거창 방면에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10%에 달하고 심하게 굽어 있지만,

무주 방면에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완만해서

오르기가 수월했다.

  




 

삼봉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





 

빼재에 50m 밑에 백두대간생태교육장이 있다.

산 정상에 생태교육장이라니...

산을 파괴하며 지은 생태파괴장이란 생각이 든다...





 

신기교차로..

빼제에서부터 신나게 다운으로 내려왔다.

오른쪽으로 북상면 방향으로 방향을 튼다.

직진으로 내려가면 계속 다운 같은데...

오른쪽 방향은 또 업힐????

오랫만에 다운의 스릴을 느꼈는데...





 

또 업힐이다 .

사진찍는 핑계로 페달질을 멈춘다.

 




 


칡목재...

그렇지... 또 재 하나를 넘었구나.

백두대간 코스가 호락호락하지 않다.


백두대간이 덕유산을 지나 빼재(신풍령)

내려서기 전 갈미봉에서 분기해 동남쪽

칡목재를 거쳐 남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이

시루봉(960m)과  호음산(930m)을 올려 세우고

위천천에 가라앉는 약 30 km의 짧은 지맥을

<백두호음단맥>이라고 부른다.




 

칡목재에서 송계사 삼거리까지 다운으로 내려왔다.






거창군 북상면 갈계마을 정자...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마을 주민과 대화 나누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 그러나 대부분 길들이

마을을 벗어나 있어 주민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도로변에 갈계마을 정자가 있어 쉬면서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거창 북상면 갈계마을은 은진임씨 씨족마을이란다.

그리고 조선 명종 계해(1563)년에 안음 현감 박응순이

임훈, 임운 형제와 그 자손 6명의 효행을 널리 알려

나라에서 정려각을 세워주었다고 한다.

정려각은 효자나 열녀, 충신 등의 행적을 높이 기르기

위해 그들이 살던 집 앞에 문(門)을 세우거나 마을

입구에 작은 정각(旌閣)을 세워 기념하는 것을 말한다.


이야기를 해주신 주민은 임*이씨(남, 75세)로

이 마을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왔다고 한다.




 

 

북상면사무소를 지나 월성면으로 가는

길은 위천을 따라 올라간다.





북상면은 덕유산 계곡에서 흘러 나온 물로

수량이 풍부한 계곡이 많아 수양관, 수련원,

펜션등 위락시설이 많이 있었다.





 

풍차마을펜션이 이국적이다.





 

여기는 평야지보다 모내기가 보름 정도 이르다.

벌써 모들이 자리를 잡고 포기나누기를 하고 있었다.




 

 

위천은 경치가 좋아 거창읍민들의 휴식처라고 한다.




 

반석 사이로 흐르는 물이 시원스럽다.

여름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까???




 

위천 주변 펜션들은 여름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방 손질부터

평상을 펼쳐 놓은 일들로 분주하였다.





 

성불사 갈림길...





 

거창 월성 우주창의과학관..

이름이 거창하다~~~~~





 

북상면 월성리에서 수승대까지 이어지는

월성계곡 물길을 거슬러 올라갔다.

월성계곡은 별빛 곱고 달빛 곱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내려보니 맑은 계곡물이

시원스럽게 펼쳐졌다. 물 아래로 비치는

푸른색의 싱그러운 물빛. 그 물줄기를 따라

고개를 들면 거대한 바위 덩어리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사선대> 이다.





 

돌이 켭켭이 쌓여져있는 것 같은 형태의 <사선대>.

월성계곡 상류에 놓인 거창의 명소이다.

계곡물이 옆을 흐르고 나무들이 주변에 우거져

있으니 신선 놀음하기 딱 좋은 곳이다.


바로 뛰어내려가 알탕을 하고 싶었으나 

생각뿐이었다.





 

사선대를 지나 황점마을에 도착했다.

황점마을은 덕유산 종주의 시발점이다.

덕유산 종주를 육십령부터 할 수도 있고

이곳 황점마을부터 시작 할 수도 있다.

황점~삿갓골재~무령산~향적봉의 종주길이다.





 

황점마을에서 300 m 오르면 월성공원 지킴터.

여기 월성은 남덕유산 등산의 들머리 또는 날머리이다.

월성~월성재~남덕유~영각사로 이어지는 코스는

특히 눈이 쌓인 겨울에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다.





2017년 2월의 남덕유산의 설산 풍경





 

북상면사무소에서 황점마을까지 약 12 km를

위천과 월성천을 따라 업힐로 올라왔다.

황점마을을 지나면 다운이 되겠지 생각했는데

웬걸....

경사도가 더 심해진다.

등산 다닐때는 차로 이동하니 경사가

이 정도인지는  미처 깨닫지 못했었다.

경사도 10% 이상의 업힐이 계속이어진다.






황점마을부터 3km를 오르고서야 고개 정상인

남령재에 이르렀다.

도로 양쪽을 깎아놓아 보기가 흉했다.

여기도 생태터널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 V 처럼 생긴 안부가 남령재다.

남령재부터 서상저수지까지는 신나는 다운이었다.

육십령으로 올라가려면 서상저수지 못미쳐

우측 시멘트 도로로 접어들어야 거리를 단축할 수가 있다.






육계농장으로 올라오면 육십령 고갯길과 만난다.

장계에서 육십령 오르는 길은 경사도 세고 길기도

하지만 거창에서 오르는 길은 경사도 완만하고 짧다.






육십령 정상부에 반달곰 조각상이 있다.

곰 세 마리가....

아빠곰 엄마곰 애기곰 ~~~


지리산에 풀어놓은 반달곰이 70여 마리에

이르러 서식지가 포화 상태라고 한다.

그래서 등산로나 민가로 접근해 피해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환경부에서는 산간지역인 장수와 덕유산 지역으로

서식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육십령 마을이다.

고개 정상에 마을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지금은 등산객이 많아 숙박과 먹거리를 팔면서

생활하고 있단다.





육십령...

옛날에 이고개를 넘기 위해서는 도적떼로부터 피해를

보지않기 위해 60명이 모여야 넘을 수 있었다는 설로

인해 이름이 육십령으로 지어졌다는 말도 있다.






장계쪽의 육십령 표지석...

거창방향에서의 표지석보다 오래 전에 만들어진 것 같다.





12시에 무주에서 출발하여 드디어 육십령에 도착했다.

먼 산길을 달려 여기까지 왔다.

높은 고개만 고개가 아니다.

백두대간 고갯길은 수 백개의 작은 고개들이 모여

재가 되고 령(嶺)이 된다.






육십령에서 장계로 내려간다.

해가 구름 뒤에 숨어 뉘엇뉘엇 저물어간다.

오늘 하루 힘들었지만

마음속에 오랫동안 기억으로 남을 자전거 여행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