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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라이딩

자전거여행>백두대간 고갯길 2차(육십령~무룡고개~봉화산~복성이재)

전승기 2019. 5. 24. 09:12


백두대간 고갯길 2구간


코스 :  장계버스터미널~육십령~논개 생가지~무룡고개~지지계곡~ 하동마을~봉화산임도/싱글~봉화산~복성이재~방화동계곡~당재~장수버스터미널


이동거리 : 81 km


소요시간 : 6시간 (총 8시간 ; 휴식시간 포함)





백두대간 고갯길 2구간 라이딩~~

전주 인후동 정류장에서 07시30분 버스를 타고

출발하여 장계버스터미널에 8시 40분에 도착하여

라이딩을 시작하였다.


오늘 라이딩 할 구간은 백두대간 4구간을 따라

도로와 봉화산 구간은 임도와 싱글로 간다.


<백두대간 4구간 등산로>

육십령~영취산~백운산~봉화산~복성이재 (32 km, 12시간 소요)






<봉화산 정상에서>


















장계 버스터미널...

뚜버기로 백두대간을 하는 산꾼들에게는

육십령을 기점으로 육십령에서 지리산까지,

육십령에서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의

교통 요지이다.






거창, 안의 방향 육십령로(26번 도로)로 간다.






육십령로를 따라 가다보면 왼쪽으로 멀리

남덕유산 마루금(능선)이 조망된다.






육십령은 장계터미널에서 10km  거리로

그리 심하진 않는 오르막이다.

고원지대 아침의 선선한 공기가 상쾌하다.







옛날에는 사람 통행을 우선하여 백두대간을

끊고 도로를 만들어 놓았으나, 최근 끊겨진

백두대간을 원상 복구하자는 의견이 모아지면서

생태통로를 만들어 다행스러운 일이다.

 





장계쪽 방향의 육십령 표지석






육십령... 높이 734m.

고개가 가파르고 험하며 도적떼가 많아

옛날에는 이 고개를 넘으려면 60명이 모여야

넘을 수 있다고 하여 육십령이라 했다는 설이 있다.

      





삼국시대에는 신라와 백제 국경의 요새지로서

성터와 봉화대 자리가 지금도 남아 있다.

인근 덕유산 봉우리에는 이성계가 왕이 되어

등극할 때 제단을 설치하였다는 유적이 남아 있다.

 





거창, 안의 방향의 백두대간 표지석






육십령은 소백산맥의 남덕유산(1,507m)과 그 남쪽의

백운산(1,279m)과의 안부에 위치한다.

고개의 동쪽은 지천을 거쳐 낙동강의 지류인

남강최상류 계곡과 통하고, 서쪽은 평지천을

거쳐 명덕천, 용담호로 연결되어 금강의 최상류

계곡과 이어진다.






덕유산을 종주 할 때는 육십령이 기점이다.

육십령~남덕유~삿갓봉~무룡산~향적봉으로 이어진다.

덕유산 종주를 할려면 삿갓봉 대피소에서 1박하고

5월 이 때 쯤에는 능선마다 철쭉이 만개하여

선경에 빠져 힘든 줄 모르고 걸을 수 있다.






육십령에서 되돌아와 오동삼거리에서

논개생가 방향으로 향한다.






주논개의 호에서 따온 의암로...

벚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꽃 피는 시기에는

멋진 풍경을 연출할 것이다.






대곡호...

옛날에는 논개생가가 대곡호를 내다보는

곳에 있었는데 지금의 장소로 새롭게 확장

이전하였다.







의암정...

대곡호를 바라보면서 쉴 수 있는 정자






방아실 체험마을






농촌체험 마을 옆 물레방아가 운치있어 보인다.






의암 주논개 생가지,,,,,


백두대간 길을 사이에 두고 함양 서상면에는

논개의 무덤이, 서쪽인 장수 장계면에는 논개의

생가가 있다.






출입문 누각 의랑루(義嫏樓)






의암 주논개 상,,,,


장계면 주촌마을이 고향인 성이 주씨인 논개는

임진왜란 전에는 그저 평범한 아낙이었다.


임란이 일어나자 부군인 최경회는 경상우병사로

김천일과 함께 진주성 싸움에 나섰으나 패하자

남강물에 뛰어들어 자결했다.


이에 논개는 마침 왜군들이 승전 축하잔치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기생으로 변해 참석,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몸을 던졌다.






복원된 의암 주논개 생가,,,,


진주성 함락 후 장수지역 의병들은 논개와

그의 남편 최경회의 시신을 수습, 고향인

장수로 옮겨 장례지낼 것을 제의했다.


그러나 주씨 문중에선 기생으로 변한 딸을 받을 수

없다고 거절해 할 수 없이 육십령을 넘어 지금의

함양 서상면 방지마을에 남편 묘와 인근에 모셨다고 한다.







의암 주논개 생가지에서 무룡고개로 향한다.

가로수로 적단풍을 심어 연녹 단풍과 어루진

풍경에 페달질을 멈추고 시원한 그늘에 앉아 쉬어간다.






무룡고개는 처음에는 약하게 오르다

마지막 부분에서 심한 업힐을 이룬다.

햇볕은 점점 따가워진다.






무룡고개 정상부의 벽계쉼터,,,

시원한 막걸리 한 잔 하면 좋았을 것을

봉화산 임도를 힘들게 오르면서 그냥

지나친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장수군은 금강과 섬진강의 발원지로서,

그 주봉은 장안산이다.


장수의 주봉인 장안산에서 유명한 곳은

영화 <남부군>의 촬영지로 알려진 덕산계곡.

이곳은 장수읍내에서 덕산리나 방화동까지

간 다음 2030분간 걸어가면 된다.


방화동은 진입로가 잘 닦여 있고 가족 휴가촌이

조성돼 있어 여름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장안산은 가을 억새평원으로 유명하다.

장안산은 덕산계곡에서 오를 수도 있고

무룡고개에서 시작하여 덕산제로 넘어갈 수도 있다.

또한 백두대간의 영취산으로도 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무룡고개는 장안산과 경남 함양군의 백운산

사이에 있는 고개로 해발 1,075m에 있는 이

개는 금남호남정맥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무룡터널에서 장계방향






무룡터널에서 번암 방향.

터널부터 동화댐 까지를 지지계곡이라 부른다.






무룡고개에서 지지계곡으로 가는 길은

산중 드라이브의 맛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가는 길에 동화댐이 있어 심산계곡의 절경을

감상하고 호반의 정취까지 맛볼 수 있다.

 





11시 50분...

동화댐 상류 하동마을 정류소 도착....

쉬면서 간식을 먹었다.

이제부터 봉화산까지 오르는 제일 어려운 코스가 시작된다.






대개는 봉화산에서 하동마을로 내려온다.

나도 한 서너번은 다운으로 내려왔다.

오늘은 하동마을에서 봉화산까지 업힐이다.






하동마을 지나 임도가 시작되는 지점,,,,

커다란 느티나무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오른다.


고사리 캐던 산꾼이 어딜 올라가냐고 묻는다.

한숨을 쉬면서.... 자전거로 못 올라 간단다. 

사륜구동 차도 어렵게 올라간다는데....

 





초입부터 전주 동고사 올라가는 기분이다.

셀카봉으로 사진도 찍으면서 올라간다.






셀카 사진 찍으면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재미있게 놀면서 올라갔다.






얼마나 올라왔는지 모른다.

무수한 땀 구멍들이 벌어졌다 오물아졌다 하고

콧구멍으로 나온 날숨은 금방 맑은 바람이 되어 흩어진다.


더 이상 페달질이 힘들다..

쉬었다 가야지....







굽이굽이 올라온 길이 뱀이 또아리 튼 것처럼 보인다.






신록으로 가득한 길의 풍경은 멋지다.






이쪽으로 접고 저쪽으로 비틀어 만든 길이 안쓰럽다.


 




페달을 힘껏 밟을 때마다

넙적다리와 장단지에 바퀴같은 근육이 돋는다.

장단지의 굵은 핏줄이 바퀴속으로 들어간다.

근육은 바퀴 표면에도 울퉁불퉁 돋아있다.






점심시간도 지나고

점심을 번암에서 먹을 예정이었는데....

이렇게 가다가는 너무 늦겠다.






1시간 정도를 평속 5~6km 로 올라 왔을까?

저속 기어로 꾸역구역 오른다. 

정상부에 다가왔는지 그나마 좋은 길이 보인다..






파란 하늘이 열린다.

무게에 짓눌린 다리에 힘이 빠진다.

지금까지 자전거를 타면서 이런 느낌은 없었는데....

허벅지 근육이 뭉친다.






봉화산 능선의  안부가 보인다.






가까이 당겨본다.






안부에 도착..

하동마을부터 1시간 30분 동안을 낑낑 대면서 올라왔다.






안부 쉼터..

남쪽으로는 남원군 아영면 들녁이 펼쳐진다.

물댄 논에는 이미 모내기가 끝났다.






안부에서 등산로를 따라 봉화산 정상에 오른다.






봉화산 정상석에서






봉화산 정상석에서






봉화산은 전라북도 장수군 번암면 노단리와

동화리의 경계 산령과 남원시 아영면의

최북단 접경 지역과 경상남도 함양군 백전면에

자리하고 있다.






봉화산에는 현재에도 봉수대의 유적이 남아

있어 오래된 봉수대라는 의미와 함께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






이 봉수대는 대체로 통일신라 이후부터 폐지된

것으로 보이며 백제와 신라의 국경 분쟁이

잦았던 운봉과 아영면 부근에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봉화산 철쭉은 산림 정비 사업을 하면서

인위적으로 심어 놓은 철쭉이 군락지를

이룬 것으로 4월 하순에 해발 400~500m에서

부터 피기 시작해 층계식으로 점차 개화가 이루어진다.






남쪽으로 백두대간 능선이 이어진다.

가운데 가장 높이 보이는 산이 지난번 다녀온

고남산이다.






북쪽으로는 월경산 백운산 육십령으로 이어진다.






봉화산이 뒤로 보인다.






봉화산에서 안부까지는 자전거로 탈 수 있다.

5월 초 철쭉이 한창 피었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는지 등산로가 번들거린다.






이 능선에서 사람 한 명을 만나지 못했다.

나 혼자 이 세상을 독차지하고 있다.






철쭉철에는 등산객이 너무 많아 이렇게

자전거로 다녀올 수 있는 길이 아니다.

지난 주에 올려고 계획 했는데 뜻하지

않는 일이 생겨 한 주 미루어 온 것이 다행이다.






봉화산에서 내려와 복성이재 방향으로

신록으로 우거진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봉화산 입구.... 성리마을






복성이재.....

백두대간 사치재까지 7 km,  중치까지 12km






복성이재에는 이렇다할 표지석이 없다.






복성이재 위치도 고개의 정상부에 있는 것도 아니다.

복성이재에서 한참을 올라야 고갯마루에 이른다.


 




고개에서 본 번암....

멀리 동화댐도 보이고...


번암에 2시 30분에 도착하여 늦은 점심을 하였다.

 




점심먹고 출발하자나 허벅지 통증이 다시 돋는다.

걱정이다. 장수까지 25km 를 더 가야하는데...

천천히 가보기로 하고 방화동계곡으로 들어선다.







덕산계곡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아 당재로 넘어 가기로 한다.







당재를 올라가는데 다리 근육이 당긴다.

최소한의 기어비로 허벅지의 근육을 달래면서

도로에 달라붙어 올라간다.


수분재에서 장수터미널까지의 가까운

길도 멀어 보인다. 

다행이 버스 시간에 맞추어

장수버스터미널(17:15)에 도착했다.


이렇게 백두대간 고갯길 2구간 라이딩을 무사히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