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고덕산 산행

완주 고덕산 산행

2018. 1. 10.

코스 : 충경묘 -  삼경사 - 관성묘 - 성곽길 - 학산 갈림길 - 고덕산 - 천경대 -  삼경사

이동거리 : 10km

호남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린 후에

전주에도 모처럼 눈이 많이 내렸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고덕산이

만년설에 덮인 것처럼 하얗게 반짝인다.

서둘러 배낭을 챙겨 고덕산을 향했다.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린 날은 어린아이 처럼

마음이 설렌다.

남고산성 둘레길은 발길 흔적이 있으나....

고덕산으로 향한 산성길에는 고라니 발자욱만 뚜렸하게 남아있다.

오랫만에 아름다운 설경을 본다.

멀리 보이는 묵방산 자락도 눈으로 덮여 하얗다.

온 천지가 순백이다.

사람 발길은 없고 고라니인지 멧돼지인지 모를

발자국만 들산로를 안내해 준다.

벤취 위에도 눈이 가득 쌓였다.

신발이 푹 빠질 정도로 많이 쌓였다.

내가 지나온 발길만 흔적으로 남아있다. 

학산과 고덕산 갈림길

설경이 멋지다.

아름다운 설경을 보면서 발길을 멈추고

마음속에 간직한 소원들을 속삭여본다,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간다.

누군가는 내 발자국을 따라 올 것이다.

올라갈수록 눈은 더 많이 쌓였다.

눈 덮인 소나무 사이로 고덕산 정상이

얼굴을 내민다.

정상에 오르는 계단길

소나무에 상고대가 가득 피었다.

고덕산 정상

하얀 캔버스에  그려진 그림 같다.

정상에 상고대가 멋지게 피었다.

고덕산 정상에서...

온 산이 하얗다.

전주 시내도 하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