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Cats 캣츠>
2017. 12. 1.(금)
전주소리문화전당
T. S. 엘리엇의 연작시인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Old Possum`s Book of Practical Cats)>을 대본으로 삼아 제작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소설이나 동화가 아니고 시(詩)들이 원작이라 딱히 줄거리로 삼을만한 내용이 없다.
대략적인 정황으로는 새로운 수명을 받을 젤리클 고양이를 선정하기 위한 무도회가 열렸다는 것.
그래서 그냥 계속해서 고양이로 분장한 배우들이 나와서 춤추고 노래하고 춤추고 노래하고를 반복한다....
말로는 간단하지만, 단순히 고양이 흉내를 내는 정도가 아니라 고양이의 습성이나 행동양식을 연구하고 접목해서 안무를 만들었다.
극중에서는 인간 고양이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배우들은 고양이를 상전처럼 떠받들어 가면서 그 행동방식을 습득하며 고양이스러운 걸음걸이부터 연습하느라 피를 토하는 게 보통이라고 한다.
주역만 그런 것도 아니고 출연진 전원이....
더구나 고양이 특유의 유연함을 고스란히 녹여낸 안무의 특성상 출연 배우와 무용수들은 발레나 탭댄스 등 노래실력을 비롯하여 많은 재주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ALW의 히트작 뮤지컬답게 캣츠의 넘버 중 대중 음악계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곡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매춘부 고양이(실제 원작에서는 매춘부라는 표현이 없다 국내의 오역) 그리자벨라의 Memory다.
사실 극중에서 휙휙 춤추고 액션을 보여주는 다른 고양이들에 비하면 그리자벨라는 육체적 노동은 적은(?) 배역이지만, 시놉시스 상으로는 작중에서 가장 불쌍한 처지라 할 수 있는, 죽음을 앞두고 따돌림당하는 늙은 고양이다.
원작이 된 연작시에는 당초 그리자벨라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지만 엘리엇의 미망인이 그리자벨라의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는 미발표 원고를 ALW에게 줬고, 그걸 받아서 작곡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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