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문화역사 기행 - 내장사
2017. 10. 20. (금)
정읍은 동진강과 드넓은 평야만으로
구성된 곳이 아니다. 깊고 구불구불한
산자락이기름진 옥토를 에워싸고 있어,
피장처(避藏處)로서도 으뜸이다.
관내에 내장사와 같은 고찰(古刹)이
있음은 당연한 일이다. 근세에는 백학명
선사가 주석하여 선풍(禪風)을 혁신한
것으로도 이름이 났지마는, 수세기 전에는
병화(兵火)로 인해 조선의 역사가 인멸될
위기에 처하였을 때에도 내장산은 극히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오늘날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인의 보물로 평가되고 있는 책,
<조선왕조실록>이 바로 내장산에서 위기를
모면하였던 것이다.
763m의 신선봉을 주봉으로 서래봉,
연지봉, 까치봉, 장군봉 등 높이 650m
이상의 연봉들을 거느린 내장산은 남원의
지리산, 영암의 월출산, 장흥의 천관산,
부안의 변산과 함께 예로부터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혀왔다.
무엇보다도 단풍이 유명하지만
그 밖에도 비자나무 숲과 굴거리나무 군
락 등을 포함하여 숲이 매우 아름다운 산이다.
연꽃잎처럼 벌어진 내장산 연봉의
한가운데에 폭 안겨, 내장산이 철철이
주는 자연경관을 마음껏 누리는 자리에
내장사가 있다.
사지(寺誌)가 없어서 창건 연대 등을
정확히 알기가 어렵지만, 전해오는 데
따르면 내장사는 백제 무왕 37년(636)에
영은(靈隱)조사가 영은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한다.
고려 숙종 3년(1097)에 행안(幸安)선사가
당우와 전각을 중수했고, 조선 명종 22년
(1566)에 희묵(希默)대사가 법당과
요사채를 중수하면서 절 이름을 내장사로 고쳤다.
정유재란 때 전소된 것을 인조 17년(1639)에
부용(芙蓉)대사가 재건한 후 몇차례의 중수를
거치며 이어져왔으나 한국전쟁 때 완전히 불타버렸다.
내장산을 품은 노령산맥이 전투지역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영은사의 명칭이 내장사로 바뀐 것이
아니라 영은사터에 내장사가 들어앉은 것이라
하기도 한다.
옛 내장사는 백제 의자왕 20년(660)에
유해(幼海)선사가 초창한 절이며, 지금의
내장사가 있는 곳은 본래 영은사 자리라는 것이다.
범어각
내장사 입구에 들어 섰으나
아직 단풍은 이르기만 하다.
11월 둘째주나 되어야 절정 일 듯 싶다.
내장사 정문
몇 그루에서 색깔이 변하면서
가을을 준비하고 있었다.
계곡 억새와 어우러질 단풍나무
극히 일부는 단풍이 들어가고 있다.
초입 버스 정류장
내장 상사화길에도 단풍이 물든 나무도 있었다.
단풍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듯....
이 활엽수는 벌써 붉게 물들었다.
단풍들면 멋진 풀경을 자아내는 곳인데...
내장사 입구 다리
조선왕조 실록길
주차장.....
단풍들면 인산인해를 이룰 곳에
점점이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화려한 날도 좋지만 여유롭고 한가하게
실록 길을 걷는 재미도 솔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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