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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합천 가야산 (만물상~상왕봉~해인사) 산행(1)

전승기 2017. 1. 1. 10:18


합천 가야산 산행(1)


일시 : 2106. 12. 31(토)

코스 : 백운동 관리소-만물상-서성재-칠불봉-상왕봉-토신골-해인사-가인주차장

거리 : 11km (5시간 30분)



2016년 마지막 날을 보내면서 소원 한 가지를 정해본다.

가야산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100개 명산을 둘러보는 것이다.  

너무 과한지는 모르겠으나

욕심부리지 않고 시간되면 한 달에 한 번씩 명산을 다녀와야겠다.





가야산을 산행하는 방법은 정상인 상황봉을

오르는 것으로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해인사에서 토신골과 극락골로 오르는 방법과

백운관리사무소에서 만물상코스와 용기골로 오르는 방법~






그동안 가야산 만물상코스를 다녀오고 싶었는데

승용차로 다녀오기가 쉽지 않아 산악회를 따라 갔다.

성주면 백운관리사무소에서 출발하여

만물산 코스로 상왕봉을 오르기로 하였다.







만물상코스는 서성재까지 3km로 바위 암벽 사이를 올라야 하는 길이지만

볼거리가 다양해 힘들지 않게 오를수 있었다.




  


암봉 사이 사이는 계단으로 만들어 놓아 편하지만

오르기는 만만하지가 않았다.




 


암벽 소나무 가지 사이로 심원사가 아련히 내려보인다.





 


오르는 길은 힘들지만 곳곳에 기이한 형상의 바위들이

배치되어 있어 쉬면서 감상하는 시간이 휴식 시간이다.

 



 


바위의 이름은 특정해 놓진 않아

보는 사람이 느낌으로 정하면 될것 같다.

이 바위는 버섯모양 같기도 하고 베레모를 삐딱하게 쓴 것 같기도 하고

나는 삿갓바위로 이름을 짓는다.







만물상 코스는 바위를 켜켜이 쌓아 올려서 만들어 놓은 듯하다.

만물상이란 이름은 금강산에도 설악산에도 그 이름을 볼 수가 있듯

바위산에 많이 붙인 이름인 것 같다.






분명 지나온 길이지만 되돌아본 모습에선 길은 보이지 않는다.

바위와 바위 사이로 빠져 나오거나  철계단으로 지나왔기에

지나온 흔적이 없다.

사람이 다닐수 없는 바위산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만물상 능선 뒤로 칠불봉에서 동성봉으로 이어지는 바위 능선이 

공룡 뒤털미 같아 보인다. 






바위 사이에서 자란 소나무가 위태로운 자세로 살아가고 있다.

자연과 생물이 서로 공존하면서 양보하면서 포용하면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내 몫만 생각하면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모습이다.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해 주어야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전망이 트인 만물상에  도착했다.

주변이 온통 바위산이라 어떤 모양인지 특정 짓기가 어렵다.






만물상에서 남쪽능선을 바라본 뽀쪽한 부분이 사자바위.

보이는 능선은 서장대에서 시작되어 사자바위 가령 가산으로 이어져

경상북도와 남도 경계를 이룬다. 능선 너머는 해인사가 자리잡고 있다.

이 능선은 만물상코스 시작부터 서장대까지 같이한다.







오르는 길은 만만치 않는 구간이 많다.

바위 사이를 요리 조리 빠져 나가는 묘미가 있다.

그래서 이 코스가 개방 된지가 얼마 되지 않는다.

 





가까이 다가가 보면 바위가 기둥처럼 서있기도 하고

바위 하나를 얹져 놓은 것 같기도 하고

그 사이로 사람 빠져나갈 만한 길이 있다...

앞에 보이는 바위 능선으로 올라가야한다.

오른쪽 윗쪽으로 상왕봉이 보인다.






바위 기둥에 물고기 한마리를 올려 놓은 것 같다.






어린아이가 비슴듬히 누워 네모 사탕을 먹는 모습?

바위가 위태롭게 놓여있다. 바람불면 떨어질듯이...

 






지나온 길을 뒤돌아본 만물상 능선. 계단만 간간이 보일뿐 길은 알길이 없다.

내가 저길 지나왔나 싶을 뿐.






바위 위에는 소나무 한그루가 꼭 자리 차지하고 있다.






다른 나무는 몰라도 소나무 만큼 척박한 환경에 자란 나무는 없는듯 하다.






바위 틈바구니에 자란 소나무를 보면

탄성, 경탄, 신비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칠불봉에서 동성봉으로 이어지는 1200~1400m 높이의  바위능선






만물상 코스의 막바지 오름길에서 내려본 바위들의 조화






활엽수 군락지가 서성재

그 뒤로 칠불봉과 상왕봉이 자리잡고 있다.






다시 만물상 아래를 되돌아 본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마치 레고 조각을 쌓아 놓은 것처럼

다양한 모양과 크기로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모습을 당겨서 확대해 본다.






한굽이 더 올라와서 본 전망






상아덤에 도착했다.

코끼리 머리와 코를 연상시키는 바위들...

상아는 코끼리를  덤은 바위를 의미한단다

상아덤에는 전망대 데크를 만들어 놓아

쉬면서 멋진 풍경도 감상할 수가 있다. 






이런 모습도 보고...






이런 풍경도 보고...






돌기둥이 이구아나가 고개를 쳐든 모습으로

애기 개구리가 걸터있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드디어 만물상 코스 끝부분인 서성재에 도착했다.

오랫만에 흙길 평탄길이다.

여기서 다시 칠불봉까지 치고 올라가야한다.






올라가는 길은 심한 경사로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계단 아니었으면 올라가기 힘든 길이었으리라...






주변 풍경도 둘러보고....






이정표가 나타났다.300m 몰라가면 된다.

짧은 거리지만 계단으로 300m는 쉽지 않은 길이다.






하늘이 보이니 계단의 마지막인가 보다.

파란 하늘과 고사목이 맞이한다.






올라서니 경이로움이다.

나무마다 상고대가 피지 않았겠는가?

생각지도 못한 모습에 그동안의 피로는 사라지고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사할 뿐....





북쪽 사면으로 상고대가 하얗게 피어 있었다.

뒤쪽으로 동그란 봉오리가 상왕봉.. 멋진 풍경이다.







칠불봉 정상에도 상고대가 가득하다.






칠불봉 정상석에서 기념사진을 한장 남긴다...






칠불봉 정상...






칠불봉 정상에서 상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조망해 본다.






상고대가  피어있는 정상부를 사진으로 남긴다.



















마치 산호처럼 순백의 가지들이 마른 바위산을 장식하고 있다.










가야산 정상에 우뚝섯다.

상왕봉... 형상이 소의 머리를 닮았다고하여 우두령 이라고도 한단다.






구름에 가려 전망은 좋지 않지만 사진으로 감상해본다.






우두령에서 본 칠불봉..

방금전까지만 해도 파른 하늘이 보였는데 금방 구름이 몰려와 칠불봉을 가린다.

바로 앞이 얼어붙은 우비정






우두봉(상왕봉) 우비정은 소의 콧구멍에 해당한다.






옛 사람들이 우비정에 대해 한시로 표현해 놓았다.






가야산 정상인 상왕봉(우두봉)






상왕봉에는 구름이 몰려와 진눈개비가 날린다.

내려오는 길목에 눈길을 사로잡는 형상이 있었다.

악어가 입을 벌려 뭔가를 먹는 모습???






해인사로 내려오는 길은 흙길로 한결 부드러웠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한 뿌리에서 자라 수백년을 함께 한 듯하다.






해인사에 가까울수록 수백년 먹음직한 소나무들이

하늘을 찌를듯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하산길을 같이한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호위병처럼

몇백년을 해인사의 뒤뜰에서 지키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 춥지 않은 2016년 12월 31일..

개울물의 얼음을 보니 그래도 겨울은 겨울이다.






산행 도착지인 토신굴 진입로에 도착했다.

2016년 마지막 날 법보사찰이 있는 해인사 가야산 산행으로

올해를 마무리 할 수 있어 고맙고 감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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