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정령치와 성삼재 라이딩
일시 : 2016. 10. 15
코스 : 전주-남원 주천면사무소-육모정주차장-정령치-성삼재-구례산동(점심)-남원 주천면사무소
거리 : 65km
신록이 힘을 잃고 물들어가는 계절에
지리산의 정기를 받고 싶었다.
단풍이 아직은 이르지만
여름을 화려하게 수 놓았던
산수국도 잎을 떨구고,
은은한 모습으로 가을을 지켜내던
참취도 꽃잎을 사그리며
가을을 준비하고 있었다.
가을이다 싶으면 바로 겨울로 가는 산
언제 가봐도 질리지 않은 지리산
자전거로 할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육모정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출발채비를 하였다.
육모정 구룡계곡은 나무데크로 산책로를 잘꾸며 놓았다.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단풍이 들때쯤 산행을 해도 멋질것 같다.
운봉읍 고기리 대기마을에 지리산 단풍예찬비가 세워져있고 주변을 단풍나무로 조경을 해놓았다.
도로변에 마을옆에 조경해놓은 것이 생둥맞기는 하지만 쉼터로서는 손색이 없다.
주변은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는데 요녀석은 벌써 빨갛게 물든것으로 보아 당단풍인듯 싶다.
가을 햇살이 따갑지는 않다.
단풍예찬비가 있어 글귀가 있나 싶었으나... 보질못했다.
고기삼거리를 지나 고기댐에 도착했다.
이 댐에는 고기가 얼마나 많을까?
아니면 종류가 얼마나 많아서 고기땜이라 햇을까?
물론 지명이 고기리이기에 고기댐이라 칭했겠지만 재미있는 이름이다.
성급한 단풍나무는 물들기 시작한다.
선유폭포.. 여름에 라이딩하면서 반드시 쉬어 물에 발을 담그거나 알탕을 하는 곳이다.
며칠 전에 비가 많이 와 수량이 풍부하여 폭포의 면모를 보인다.
벌써 물속에 들어가기는 춥다. 손을 씻으니 차갑다....
며칠전만 해도 물속에 풍덩 했었는데.. 이런 변덕이~~
정령치를 향해 꾸준한 업힐이다.
정령치 13km... 이정도 쯤이야~
잠시 멈춰 단풍 앞에서 포즈를 취하면서 다리를 푼다.
요런 포즈도 취해보고...
지리산 단풍은 아직은 이른 시기이다.
10월 20일이 넘어야 물들 련지..
1000m 고지에 도착했다.
정령치 정상부가 1200m 정도 되니 얼마 남지 않았다.
정령치 거의 다 올라온 급경가 커브길
억새도 건간이 피어있다.
트럭이 많이 지나길래 무슨 공사를 하나 궁금햇는데..
정령치 고갯마루에 터널이랄까 다리랄까 야생동물이 다닐수 있는 시설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가 거의 끝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
백두대간 길인데 도로로 끊긴 것을 이렇게 터널로 만들어 놓으니 늦엇지만 잘 한일이다.
정령치에서 천왕봉쪽을 바라보면서
미세먼진지 안개인지 희미하게 끼어있어 전망이 좋질 않다.
지리산 청왕봉 능선이 훤하게 보이는 곳인데... 아쉽다.
뒤로 또끼봉 명선봉 형제봉 천왕봉이 보일텐데....
정령치 휴게소
여기서 고리봉으로 내려가면 고기리로 바로 내려 갈 수 있고,
세걸산쪽로 내려서면 부운치 바래봉을 거쳐 운봉이나 인월로 내려갈수 있다.
정령치에서 올라서면 만복대와 묘봉치, 다른 고리봉(이름이 같음)을 거쳐 성삼재에 이른다.
라이딩 중간에 야행화를 찍었다.
성삼제 오르는 길에서 발견한 천넘성
성삼재휴게소에 도착한다.
여기서 업힐의 마지막이다...
성삼재에서 바라본 구례 산수유마을은 황금 들녘이 펼쳐져 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산수유도 붉게 물들어 있을텐데...
노고단 방향으로 아직 단풍은 이른 것 같다.
휴게소에서 라면과 캑주 한잠으로 피로를 풀고..
라면 한그릇에 5000원 이라니.. 너무 비싸다.
이제 천은사까지 신나는 다운힐 만 남았다.
천은사 입구까지 너무 빨리 내려왔다..
올라올때는 걸린 시간과 노동에 비하면 너무 가볍다.
구례산동 산수유마을로 와서 닭요리를 늦은 점심을 하고 남원 주천 육모정 주차장으로 복귀했다.
날씨도 좋았고 동행이 있어 더욱 즐거운 라잉딩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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