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
맹은지
바람이다.
날 설레게 만드는 이.
손가락 마디마디 간질이 듯 간질이 듯
머리칼 한올한올 휘감돌 듯 휘감아돌 듯
연갈빛 바람이 부는가 하면
그 바람은 이내 청량한 하늘빛이 된다.
하늘을 닮은 그 빛은 이내 시리도록
내 가슴을 파고든다.
시린 그 빛에
나는 또 한번 벅차오른다.
날
설레게 만드는 이,
파고드는 그 빛은
바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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