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고 행복한 하루

MTB 라이딩

소양-위봉사-동상-밤티재-소양 라이딩 후기

전승기 2013. 8. 30. 13:14

소양-위봉사-동상-밤티재-소양 라이딩 후기

#일시 : 2013. 8. 29(목) 10:00 - 12:30

#코스 : 소양 - 송광사 - 위봉폭포- 음수교 -동상 - 밤티재 - 화심 - 소양

#거리 : 39km

#소요시간 : 2시간 5분

#이동시간 : 2시간 30분

#평속 : 18.9 km/h

 

# 평일이지만 출장이 있어 학교를 가지 않았다..기상예보에 의하면 전북지방에 오늘 비가 많이 온단다. 최고 50 - 120mm 라고 하니 많이 올듯 싶다.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보니 흐린 날씨.. 각시가 서둘러 인후공원에 가잔다..오후에 비가 오면 운동 못한다고 채근한다. 방학때부터 인후공원을 너무 좋아한다. 방학전까지는 기린봉으로 행차를 하더니 요즘은 차타기 번거롭다고 가까운 인후공원이 가깝고 아기자기해서  좋단다. 하기야 멀리 있는 산에 간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가까이 두고 자주 갈수 있는 곳이 제일이다. 그런 점에서 인후공원은 우리집에서 운동하기 제일 좋은 곳이다.

 

아침 운동을 마치고 그동안 미루어 왔던 부귀산 임도를 가기로 마음먹고 라이딩할 준비를 하였다.. 차로  부귀로 향했다. 출근 시간 이후라 도로는 한적하고 비가 온다고 하였으나 구름은 얇게 끼었다. 소태정 고개를 넘어서니 고원지역이라 소양쪽 날씨하고는 많이 달랐다. 일단 구름양이 많았고 주변 산들이 먹구름에 가려 금방 비가 올 듯한 날씨다. 걱정이 되었다.. 이대로 비가 올려나?? 예상도 잠시 부귀 나들목에 들어서려니 비가 쏟아진다.  어떻하지? 빨리 판단해야겠다.. 안되겠다. 바로 유턴 하엿다. 부귀산 임도는 또 다음으로 미루고 전주로 향한다..

 

소태정을 넘어 화심으로 돌아오니 날씨는 화창... 이런.... 고개 하나로 이렇게 날씨가 다를까?  빨리 일정 변경해야지..

그래서 오늘 코스를 소양-동상 코스를 생각했다. 체육고 가기전  해월리 느티나무 앞에 주차를 하고 출발 준비를 하였다.

체육고를 거쳐 송광사를 까지 조금 빠르게 속도를 냈다.  위봉재를 지나고 위봉폭포에 도달하여 내리막길. 며칠전에 위험을 격었던 추억이 떠오른다. 그 일이 있기전에는 부드럽게 다운힐이 되엇다. 그런데 바퀴가 떨리는 사건이 있고 나서는 내리막길이 그리 부드럽지 못했다. 팔에 힘이 들어갔다. 그러니 회전이 부드러울리 없다. 팔에 힘을 뺏다. 조금 낫다. 브레이크는 뒤에것을 자주 사용하여 제동하였다..  이런 저런 경험이 라이딩 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구나...

 

음수교를 지나 동상쪽을 향했다. 지난 비에 동상저수지에 물이 가득했다. 구름은 얕게 끼고 푸른 나무들이 반사되어서 인지 호숫물이 검푸르렀다. 가만히 호숫물만 보면 무서울것 같다. 호수를 따라 페달질을 하니 그래도 시원함이 더했다. 신월삼거리에 도착. 직진하면 운일암 반일암이고, 다리를 건너면 동상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신월교를 지나면 오르락 내리락 동상면 사무소까지 이어진다. 거인마을에 도착. 길가에 커다란 돌덩이에 '거인마을' 이라 새겨 놓았다.  고종시 마실길 가는 곳. 그렇다. 여기 부터 저 시냇가 다리를 건너 거슬러 올라가면 대부산재를 넘어 학동마을에 이른다. 지난번에 화심에서 밤티재를 넘어 여기까지 왔다가 갑자기 진로를 변경하여 대부산재를 넘었엇다. 아무 대책도 없이 도전하였다. 무모했었다. 그러나 접어들어 올라왔는데 어떻게하나. 죽어도 가야지. 처음 임도길이라 힘이 무지 들었다. 경사는 심하고 돌뎅이도 많이 깔려있고 앞으로 나가기가 힘들었엇다. 그래도 끌바는 하지 말아야지 다짐하면서... 8부를 넘어 9부... 거의 정상에 올라왔는데 더이상 페달질이 힘들었다. 내렸다. 끌었다.. 이런.....아이구 힘들어... 고개 정상에 올라 내려다 본 풍경은 힘들게 했던 통증을 모두 사라지게 했다. 운장산의 거대한 줄기가 눈앞을 가로 막았다...시원했다. 거인마을이 멀리 조그만하게 내려다 보인다. 이 높은 곳을 올라 왔구나. 대부산재 정상은 작년 5월경에 각시와 대부산-학동재로 등산했을 때 지나간 길이다. 원등산으로 이어지는 산을 절개하여 만든 재.. 자연 훼손이다. 보기에 흉하다.

 

동상면사무소를 지나 밤티마을 까지는 은근히 오르막이 계속된다. 반대로 밤티재에서  동상면사무소까지는 내리막길로 시속 30km 이상을 달려 내려왔었는데, 시속 20km 이상 내기가 쉽지 않다. 밤티마을에 도착하여 목을 축이고 밤티재를 올랐다. 은근한 오르막. 어렵지는 않으나 조금 지루하게 곧게 뻗었다. 몇 굽이 휘어지면 좀 나으련만 직진 오르막이다. 정상에 도착하니 밤티마을로 내려가는 옛길이 보인다. 지난번에 보령고개로 넘어갈때 가봤다. 사람이 다니질 않아 길에 풀이 사람 높이 만하였다. 설상가상으로 10여분 내려가니 길이 완전히 없어져 보이지 않는다. 풀과 칡넝쿨로 얽혀있어 자전거로는 도저히 앞으로 나갈수 없어 되돌아온 길... 

밤티재를 신나게 내려와 화심을 거쳐 출발했던 소양면 해월리... 느티나무 앞에 도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