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덕산 미륵사 & 메타세콰이어길
▶일시 : 2015. 11. 22(일) 14:00 ~ 17:00
▶코스 : 화심-곰티재-만덕산 미륵사-메타세콰이어길-모래재-화심
▶동행 : 망치님, 산바람님, 로뎀님2, 벽산님, 구영탄님, 마당쇠님, 대발님, 시름님, 독수리님, 그래핀님, 줄리아님, 그리고 아톰 (14명)
여기 저기서 김장을 담그느라
분주한 오후...
번개치면 몇명 되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며칠전 정라 모임때보다 더 많은 회원님들이 나왔다.
곰티재 들머리 소양 신촌 마을 배추밭에선
탐스런 배추들이 하얀 속살을 들어내며
빨간 분을 바를 채비를 하고 있다.
오늘의 키포인트는 만덕산 미륵사를 오르는 일
며칠전에 혼자서 오르다 포기한 아픔도 있고해서
다시 도전해 볼 요량이었다.
미륵사 입구에 도착하니
<만덕산 미륵사 1km> 안내판이 조릿대 숲에 숨어있다.
곰티재는 부드럽고 여유로와 보이는데
미륵사 오르는 길은 산등성이를 따라
우뚝솟아 길을 보여주지 않는다.
벽산님이 초입에 댄싱을 치며 오르고
대발님이 열심히 뒤따르고
나도 이번에는... 하며 페달질해댄다.
S자보다는 Z자에 가까운 코스..
업힐의 연속... 쉬었다 가자...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에 강한 긍정을 하며
혼자 일때는 끌었던 길이었는데...
1단 기아로 바닥에 바짝붙어 올라간다..
벽산님은 원킬로 올라가고..대단하다..
어찌 이런길을 쉼없이 올라간다냐????
나도 이번엔 세번은 잠깐 쉬었지만
끌바는 하지않고 올랐다.
만덕산 정상 바로 밑에 위치한 미륵사
대웅전도 없고 법당 1채와 요사채 1채만 있는
아담하고 오래된 절간이었다.
우리가 들어서니 스님께서 우리를 보고
선뜻 시원한 냉수를 한 그릇 내오신다.
물맛이 다르다..보약처럼..
같은 물인데도 한 잔의 냉수가
이렇게 맛있고 고마울 수가 없다.
맹구 세마리는 이방인을 보고 연신 짖어댄다..
곰티재를 지나 도착한 메타세콰이어길
어느새 푸른잎은 갈색으로 갈아입고
낙엽져 청빈한 나무가 되어
11월을 암시하듯 줄기가 반듯반듯하다
길가에 쉼터와 같은 넓은 잔디 마당을 가진
카페처럼 예쁜 집이 있어 차 한잔 할까 했는데..
개인 주택이란다..살림은 하지 않은..
마침 주인 양반이 차를 준단다.. 팔진 않고..
생강차.. 커피를 선뜻 우리 일행에게 대접한다
거기다가 군고구마까지...
오늘 우린 복받은 사람인가 보다..
미륵사에서 스님에게서 시원한 냉수를
메타세콰이어길 쉼터 주인장으로부터 따뜻한 커피까지...
우리에게 아낌없이 준 만큼 빈자리에
그 배 이상 사랑으로 채워드리고 싶다..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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