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고 행복한 하루

시 소설 행간 모음

코스모스 / 윤동주

전승기 2015. 10. 7. 10:39

 

 

코스모스 


                               윤동주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추운 밤이면
옛소녀가 못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또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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