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고 행복한 하루

국내여행

한국 전통 미 - 단청

전승기 2015. 5. 20. 09:54

 

한국 전통 미 -  단청

 

 

궁궐이나 사찰에서 천장, 기둥, 벽 등에 채색된 현란한 무늬, 문양, 그림 등을 볼 수 있는데 이와 비슷한 채색하는 모든 것들을 총칭하여 단청이라고 부른다.
단청문양은 고대로부터 전해지는 주술적·종교적·예술적 길상문양을 총망라하여 다양한 종류의 문양으로 남겨졌다.

크게 분류하면 기하문, 덩굴문, 자연문, 식물문, 화문, 동물문, 종교문, 길상문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대표적인 단청문양 몇 가지를 살펴보면
연꽃 - 한국단청에서 가장 많이 채화되는 꽃문양으로 브라만교, 유교, 불교, 민간신앙에서 사용되며 각각 종교에서 상징되는 의미가 다르게 나타나는 문양

 

모란 - 꽃잎이 풍성하고 화사한 생장의 특징으로 꽃 중의 왕으로 칭송되며 부귀를 의미하며 관직과 최고의 지위를 나타내며 왕실의 중요 의례인 혼례, 장례 의식에서 많이 사용된 문양

 

국화 - 예로부터 장수를 상징한 꽃으로 국화에서 나오는 물인 국화수의 효능을 근거로 사용하였으며 덕행을 쌓고 속세를 떠난 군자를 의미한 문양

 

주화 - 꽃잎이 네 개인 붉은색 꽃의 형상으로 감꼭지에서 시작되었으며 중국의 대표적 길상문인 사사여의(事社如意) : 모든 일이 뜻한 바와 같이 잘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사용되며 감나무의 장점인 오상(五常), 칠절(七絶)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장식되는 문양

 

보상화 - 불교에서 숭앙되는 이상화로 만다라화라고도 불리며 불교의 장엄적 상징성을 나타낸다. 연꽃문양과 결합된 팔메트 잎의 변형, 동양의 고대미술에서 연꽃문양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문양

 

용 - 국가에서는 임금을 상징하고 불교에서는 불법의 수호를 의미하였고 용이 아홉 마리의 자식을 두었다는 불교의 설을 통해 아홉 자식들이 각각 의미하는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 문양

 

봉황 - 중국에서는 여제(女帝)를 상징하고 조선에서는 임금을 상징하였으며 정치를 잘하여 태평성대를 기다린다는 의미로 사용된 문양

 

거북 – 장수와 임금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의미로 사용된 문양

 

박쥐 - 중국에서 박쥐 복(蝠)자와 복 복(福)자는 동음동성으로 복을 상징하는 문양

 

가릉빈가 – 불교 사찰의 불전을 이상화하고 장엄하기 위한 의도로 사용된 문양

 

귀면 - 사귀(邪鬼)를 물리치는 의미로 건축단청에서 즐겨 사용되는 문양

 

주의 - 오직 불교사찰에서만 사용된 단청문양으로 더럽혀짐을 방지하기 위해 기둥의 상부에 치장된 문양
이러한 문양 밖에도 수많은 문양들이 단청으로 사용된다. 다양한 의미를 상징하는 문양은 시대에 따라 생성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연화머리초는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되는 독창적인 단청 문양으로 머리초 중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었다.

연화머리초의 문양의 특징으로는 과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문양이 단순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연화머리초는 연꽃과 석류가 섞여있는 독특한 형태의 문양이다. 왜 연화머리초는 연꽃과 석류의 문양이 결합된 모습으로 나타나는가? 그 기원을 살펴보면 먼저 한반도의 고구려 시대의 통구 오회 5호분 벽화와 백제 무녕왕릉의 금제관장식에서 연꽃과 연밥, 석류 등이 조합된 형태의 모형을 발견할 수가 있다. 또한 중국에서 더 오래된 근거를 찾을 수 있는데 발견할 수 있다. 중국 북송 시대(北宋時代 960~1126) 이계(李誡)가 편찬한 토목건축 관련 저서인 영조법식(營造法式)에서 확실한 근거를 찾을 수 있는데 석류의 원초적인 특징을 살펴보면 석류는 수꽃과 암꽃이 같이 피는 양성화라는 신기한 특징이 있다. 영조법식(營造法式) 오채편장(五彩遍裝)의 해석류화(海石榴華) 도상을 살펴보면 석류의 암꽃과 수꽃, 그리고 열매가 사차원적으로 표현되어 현재의 연화머리초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사료에서 연꽃과 석류가 결합된 원인을 정확히 찾을 수 있는데 이번 단청 강연을 통해 연화머리초의 기원의 비밀을 풀어보는 시간을 갖자.

<출처 :e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