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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꾸러미

<적벽부> 중에서 - 소동파

전승기 2014. 11. 6. 10:28

 

 

<적벽부>중에서  - 소동파

저 강물 위의 맑은 물과 산중의 밝은 달이여.

귀로 들으니 소리가 되고 눈으로 보니 빛이 되는구나.

가지고자 해도 말릴 사람 없고 쓰고자 해도 다할 날 없으니,

이것은 천지자연의 무진장이로다.

 

 -문경 쌍룡계곡-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세상에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또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 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한 번 지나가 버린 것은 다시 되돌아 오지 않습니다.

그때 그때 감사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것이 일기일회 입니다.

모든 순간은 생애 단 한 번의 기회이며,

모든 만남은 생애 단 한번의 인연입니다.

 

강과 산은 본래 주인이 따로 없습니다.

그것을 보고 느끼면서 즐길 줄 아는 사람만이 바로 강과 산의 주인이 됩니다.

이와같이 우리 주변에는 관심을 안으로 기울이면 우리들 삶이 풍요롭게 하는 대상이 무수히 많습니다.

그런데 눈을 밖으로만 팔기 때문에, 외부적인 상황이나 그 덫에 걸려서 나의 삶과 연결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둘레에는 이렇듯 무진장한 고마운 자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들을 위하고 감싸 주며 먹여 살리는 자연이 이곳 저곳에 널려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정신을 물질에만 몰두해 있느라 그것들을 찾아내지 못합니다.

있는지 없는지 관심조차 없습니다.

 

-일기일회 p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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