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와 솔향이 어우러진 수채화
페달질 10월 정기 라이딩 - 정읍 구절초 테마공원
일 시 : 2014. 10. 4(토) 09:00 - 16:00
이동거리 : 84 km
코 스 : 전주 용흥중 - 구이 - 운암 - 정읍 산내면 구절초 테마공원
동 행 : 페달질 회원 12명(굴렁쇠님, 날센돌이님, 레이님, 천상님, 아톰님, 깔깔이왕자님, 뮤턴트님, 대발님, 노브레끼님, 이글님, 오늘 첨나오신 천웅님)
페달질 10월 정기 라이딩은
구절초 축제가 열리고 있는
정읍 산내면 구절초 테마공원을 찾았다.
출발 하기 전 안전한 라이딩을 다짐하며~~~
구이 <시라구>에서
태양초 사모님이 주신
시원한 식혜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고 출발하였다.
갈 때의 오르막이 올 때는 내리막이다.
모든 오르막과 모든 내리막은
땅 위의 길에서 정확하게 비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비기면서
다가고 나서 돌아보면
길은 결국 평탄하다.
그래서 자전거는 내리막을
그리워하지 않으면서
오르막을 오를 수 있다.
산내면에 접어드니
소나무가 멋지게 자리잡고 있어
한껏 포즈를 취했다.
산내면사무소 앞...
뭐하니????
몇 개 남지 않은 대추를 찾아 팔을 쭈~욱
앞다리를 쭈~~욱
구절초 테마공원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었다.
은어튀김...
은어가 엄청 크다..
테마공원 앞 개울에서 잡았단다...
믿거나 말거나..
라이딩 중 제일 즐거운 시간....
갓 만들어낸 두부 맛이 기가 막히다.
막걸리와 두부.. 어울리는 음식 궁합이다.
테마공원 주변에는
메밀꽃과 해바라기, 코스모스가 함께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구절초의 백미는
새벽녘 안개를 품고 있는 풍경이다.
옥정호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솔 숲 아래 펼쳐진 연보랏빛 구절초에
은은한 솔향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출해낸다.
억새와 어울려 피어난 구절초..
여기서는 잘게 부수어진 1단 기어로
부드럽고 연약하게 다가가야만
구절초의 속내가
온전히 눈에 들어온다.
하얀 눈꽃 같은 청초한 구절초가
솔숲 아래 군락을 이루어
마치 동화 속으로
퐁당 빠져든 것처럼 아름답다.
야트막한 능선을 따라
순백의 구절초가 수채화 같은
풍경을 자아내며
가을향기를 전해준다.
페달질하는 내내
옥정 호수 위에
가을 빛은
무진장으로 쏟아져 내렸다.
삶의 젖줄인 실개천을 막아
생긴 호수를 피해
위로 위로 올라온 수몰민들을
위로할 요량으로
가을 햇살이 힘을 잃기만을
가로등은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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