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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가을 단풍~서울 나들이

전승기 2025. 11. 8. 20:53

단풍   /   나태주

숲 속이 다,
환해졌다



죽어 가는 목숨들이
밝혀놓은 등불



멀어지는 소리들의 뒤통수
내 마음도 많이, 성글어졌다



빛이여 들어와
조금만 놀다 가시라



바람이여 잠시 살랑살랑
머물다 가시라.



가을 단풍  / 용혜인

붉게 붉게 선홍색 핏빛으로 물든
단풍을 보고 있으면
내 몸의 피가
더 빠르게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무 잎사귀가 어떻게
이토록 붉게 물들 수가 있을까



여름날 찬란한 태양빛 아래
마음 껏 젊음을 노래하던 잎사귀들이
이 가을에
이토록 붉게 타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랑을 다 못 이룬 영혼의 색깔일까



누군가를 사랑하며
한순간이라도
이토록 붉게 붉게 타오를 수 있다면
후회 없는 사랑일 것이다



떨어지기 직전에 더 붉게 물드는
가을 단풍이
나에게도 사랑에 뛰어들라고



내 마음을 마구 흔들며
유혹하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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