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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아파트에도 단풍이~단풍과 나 / 정연복

전승기 2025. 11. 8. 20:12


아파트에도 단풍 절정이다.
해질녘 어둠이 오기 전
천천히 아파트 산책로를 걸었다.
그늘진 구석 벤치에
어둠이 오고 가로등이 켜지면
그리움과 서러움이
노랗게 붉게 밀려 오겠지.




단풍과 나  /  정연복

차츰차츰 곱게
단풍 물드는 잎들을
멀뚱멀뚱
쳐다보지만 말고



저 많은 잎들은 빠짐없이
생의 절정으로 가는데
나는 이게 뭐냐고
기죽고 슬퍼하지 말자.



한 하늘 하나의 태양 아래
또 같은 비바람 찬이슬 맞으며
지금껏 하루하루 살아온
나무와 나의 삶인 것을.



이제 고운 빛 띠어 가는
나무의 한 생이라면
내 가슴 내 영혼 또한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어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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