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에도 단풍 절정이다.
해질녘 어둠이 오기 전
천천히 아파트 산책로를 걸었다.
그늘진 구석 벤치에
어둠이 오고 가로등이 켜지면
그리움과 서러움이
노랗게 붉게 밀려 오겠지.

단풍과 나 / 정연복
차츰차츰 곱게
단풍 물드는 잎들을
멀뚱멀뚱
쳐다보지만 말고

저 많은 잎들은 빠짐없이
생의 절정으로 가는데
나는 이게 뭐냐고
기죽고 슬퍼하지 말자.

한 하늘 하나의 태양 아래
또 같은 비바람 찬이슬 맞으며
지금껏 하루하루 살아온
나무와 나의 삶인 것을.

이제 고운 빛 띠어 가는
나무의 한 생이라면
내 가슴 내 영혼 또한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어 가리.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무주 적상산 단풍 절정 (4) | 2025.11.09 |
|---|---|
| 가을 단풍~서울 나들이 (0) | 2025.11.08 |
| <제주여행>한라산 둘레길~숫모르숲길/절물조릿대길 (0) | 2025.10.29 |
| <제주여행> 정상 은빛 억새로 전망 좋은 오름~ 봉개동 민오름 (0) | 2025.10.29 |
| <제주여행> 은빛 억새 물결 축제~ 산굼부리 (0) | 2025.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