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름
2025. 10. 22.
♤위치 :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산 1-1
♤교통 :
승용차~평화로 광평교차로에서 이시돌목장 쪽으로
5.6km 간 곳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된다.
버스~ 금학리까지는 버스가 다니지만 금학리에서
오름까지 1.4km를 걷거나 택시를 이용해야 해서
버스편은 불편하다.
##
이번 제주 여행의 첫 나들이는 금오름으로 정했다.
제주 들녘을 조망하는 즐거움이 있는
한림읍 중산간의 화구호, 금오름

금오름은 제주시 한림읍의 벵디못을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인 중산간의 작은 마을 금악리에
위치하고 있다.

금오름 개념도

금오름 입구 주차장이 넓고 화장실, 매점까지 있어
어느 오름보다 시설이 잘되어 있었다.

출발하자마자 양쪽으로 작은 물웅덩이가 보인다.
오른쪽은 '생이못'이라는 재밌는 이름도 가졌다.
자주 마르는 못이어서 '생이(새)나 먹을 정도의 물'
또는 '새가 많이 모여들어 먹던 물'이어서 붙은
이름이란다. 왼쪽은 가축용으로 일부러 판 것이다.

금오름은 두 길을 통해 오를 수 있다.
주차장에서 사면을 비스듬히 가로지르며 이어지는
콘크리트 포장도를 따르거나

입구에서 조금 들어선 곳 왼쪽의 '희망의 숲길'을
이용하는 것이다.

정물오름에서 바라본 금오름 풍광.
금오름의 해발고도가 427.5m지만 오름 자체의 높이는 178m에 불과하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천천히 걸어도 30분이면
닿으니 주변 풍광 즐기며 걷는 게, 건강이나 환경을
생각해서도 좋겠다.

정상부는 완만한 능선의 화구벽을 따라 너른
초지대에 물웅덩이까지 있다.

정상부 능선에 올라서면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오는
풍광이 눈앞 가득 펼쳐진다.

남쪽과 북쪽이 높고 동서가 낮은 화구벽은 정상인
남쪽 일부를 제외하곤 온통 풀밭이다.

송신탑이 있는 사면은 온통 해송으로 빼곡하다.

굼부리 복판에는 물웅덩이가 있어서 전체 모양이
백록담을 축소한 것 같다.

한림 방향 푸릇푸릇한 밭뙈기들 사이로 낮고
알록달록한 지붕들이 한없이 정겹다.

저 멀리 바다엔 이정표 같은 비양도가 외롭다.
이곳에서 패러글라이딩도 이루어진다고 한다.

풀밭으로 이뤄진 북쪽 능선에 서니 서부 제주
대부분이 가늠된다.

한라산부터 노로오름과 노꼬메오름, 바리메오름,
새별오름, 이달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동쪽으로도
내로라하는 숱한 오름들이 나를 좀 봐달라며 고개를
들었다.

타원형인 물웅덩이는 동쪽이나 서쪽 능선에서 더
잘 보인다. '금악담今岳潭'이라는 이름도 가져
백록담에 버금가는 격이 느껴진다.

수량이 많지는 않으나 어지간한 가뭄에도 마르는
법이 없다고 한다. 특히 유기물이 풍부한 분화구에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맹꽁이를
비롯해 제주도롱뇽, 큰산개구리 등 다양한 양서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화구벽을 따라 이어진 탐방로가 예쁘다.

누구랑 걸어도 기분 좋을 것 같은 오솔길이 꿈길인
양 아름답게 이어진다.

또 바람! 오름을 걷다가 만난 제주의 바람은 그야말로 최고다.

굼부리 안의 숱한 억새를 훑고 지나온 바람이
얼굴을 쓰다듬는 기분이 참 좋다.

금악리 방향 풍광.
오름에 중독되는 이유 중 하나가 이 바람 때문이기도 하다.

정물오름에서 금오름 풍광.
금오름은 이 마을의 남동쪽에 완만한 사다리꼴을
하고 서 있다. 그 모양이 마치 <어린왕자>에 나오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떠올리게 한다.

금오름에서 한라산 풍광

금오름은 '차로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유일한
오름'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그리고 일몰 풍경이 아름다운 오름이기도 하고

특히 인기를 끌었던 TV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 소개된 후 사람들이 몰리며 한때 자동차
출입을 막기도 했다고 한다.

억새와 어우러진 금악담

아침에는 구름이 가득했는데 점점 구름이 걷히고
푸른 하늘이 한라산까지 보여준다

굼부리 오솔길은 주변 풍광이 너무 아름답고
걷기 순탄한 길이다.

한바퀴 돌고 왔던 길을 되돌아 송신탑으로 향했다.

올라올 때는 시멘트 길로 왔기에 내려갈 때는
해송 가득한 희망의 숲길로 내려 갔다.

희망의 숲길 초입

제주의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오름과 주변 풍광에
사로잡혀 오롯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오늘도 가슴 속에 멋진 오름 하나를 품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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