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바닷길이 보이는 무창포해수욕장
2014. 1. 17 - 18
군산고등학교 부장교사 워크숍. 비치팰리스
바다가 열린다고 했다
무창포는....
사실은 바다가 열리는게 아니라 숨어있던 갯벌이 나타나는 것이다.
바다는 달을 좋아하며 평생을 달만 따라 다닌다.
그래서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을 따라서
물도 많이 들기도 하고 적게 들기도 하며
저 멀리 아득한곳까지 가기도 하고
이만큼 가다가 되돌아 오기도 한다.
그중 쟁반처럼 달이 살이 오를때
또 달이 완전히 사라져버리는 그믐때,
물은 다시는 돌아 오지 않을것 처럼
멀리 멀리 가버리고
물속에 숨어있던 석대도 가는길은
그제서야 수줍게 얼굴을 내민다.
섬 이름이 닭벼슬
바위로 이루어진 틈바구니로 소나무들이 뿌리를 박았다.
염분과 바람을 맞으며 자라온 소나무여서 더욱 강인해 보인다.
닭벼슬 섬까지 방조제 길을 내놨다.
바다를 스처오는 바람은 심술굿다.
모래는 그 자리에 머물고 싶은데
쉴새없이 파도 위를 드나드는 바람은 모래를 그냥 두지 않는다.
이리 저리 날려서 사라지는 모래들....
요즘에는 사라진 모래들을 대신하기 위해
모래를 다른곳에서 사다가 채우는 해수욕장도 많다고 한다.
가장 흔한것 같지만
어느날 보면
가장 부족한것이 되어버리는 일들이
살다보면 참으로 많다.
모래 또한 그러하다.
드나드는 파도가 만들어 놓은 모래톱 이랑...
신기하기도 하다...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비치 팰리스 숙소에서 바라다 본 해수욕장
밀려난 바닷물 사이로
석대도까지의 신비의 바닷길이 희미하게 보인다.
사리를 전후해서 며칠만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을 허락해주는 도도한 섬이다.
멀리 보이는 등대를 잇는 방파제가
무창포 해수욕장과 용두 해수욕장으로 나눈다.
더 멀리는 대천 해수욕장이다..
오늘은 구름과 연무로 시계가 좋지 않다..
한 여름 해수욕 철에는 불야성을 이루는 이곳...
낮과 밤을 구분 지을 수 없던 이곳이
한 겨울에는 불빛 조명만 고요하게 밝다.
이 시절엔.. 특히 밤에는
사람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일정상 아름다운 영상을 얻질 못해 아쉽지만
다음에는 여유로운 시간을 내어
바닷길이 열리는 날
석양에 물들은 황홀한 무창포를 찾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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