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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헝가리여행>부다페스트 황홀한 다뉴브강의 야경에 홀리다

전승기 2024. 5. 29. 15:29

부다페스트 야경

2024. 5. 29.

♤이동 시간 : 비엔나~판도로프 ( 40분)
     판도로프~부다페스트 (2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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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기온은 선선하고(13°C) 쾌청한 날씨,
무엇보다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이 없어 좋다.

이른 아침에 숙소로 묵었던 호텔 주변을 산책
할 수 없는 조건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오전에 오스트리아 최대의 쇼핑가인 판도로프
아울렛을 들러 쇼핑을 하고 여행 첫 날 입국했던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다시 들어왔다.

오후에 부다페스트 시내 투어를 하고
기대하던 여행의 최고 하일라이트인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보게 되었다.


부다페스트 야경의 백미 국회의사당


다뉴브강 강변 선착장에는 유람선을 타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야경 투어를 커다란 유람선에서 할 줄 알았는데
우리 일행만 단독으로 조그마한 유람선을 타고
한적하고 여유롭게 야경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유람선 타는 시간이 해넘이와 야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시간대이고 날씨까지 도와주어
야경 투어의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


유유히 흐르는 다뉴브강을 따라 해넘이 노을에
물든 도시에 빠져든다.


도시의 야경(夜景)은 바라보는 사람에게 경이
로움과 평화로움을 전해주는 고마운 선물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도시의 야경을 만들어 내는 것은
불빛이 아닌 어둠이다.


어둠이 주는 고요와 평화가 있어야만 자결(自決)
하듯이 타오르는 불빛이 더욱 빛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사당 풍광


다뉴브강에 점점 어둠이 짙어진다.


유람선에는 열정 희망 환희 기쁨을 가득 싣고
낭만적인 부다페스트에서의 여행을 즐기고 있다.


여행을 다니면서 그 도시의 야경을 오롯이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서 수많은 여행자들은 어둠이 내리고 나면 낮에
쌓인 피로를 품고 그 날의 두 번째 여행을 시작한다.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는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어느 도시의 야경이 더 아름다운지 비교하는
것은 지나치게 무의미하다.


개인적으로 서울의 야경이나 부산 광안리 해변의
야경은 어느 도시의 야경에 뒤쳐지 않을 것이다.


헝가리 부다페스트(Budapest) 야경은
파리의 에펠탑 센강과 며칠 전 다녀온  체코
프라하 까를교에서 바라본 프라하성이 세계 3대
야경 명소라고 한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즐기기 위해 세체니 다리 주변으로 모여든다.


세체니 다리의 야경은 수상에서도 좋지만
다리위와 강변에서의 조망이 더 좋다고 한다.


세체니 다리의 야경 (퍼온 사진)


조명이 하나 둘 들어오면서 어두워지는 도시의
존재감을 알려준다.


왕궁에도 화려한 조명에 황금빛을 띄고


무표정하게 침묵하던 도시가 환하게 웃음 짓는다.


부다쪽 세체니 다리와 왕궁 풍광


페스트 지역의 세치니 다리와 그레샴 궁전 풍광


다뉴브강가에서 바라본 부다페스트 야경의 백미는
역시 "국회의사당"이다.


밤이 온 것을 잊으라는 듯이 화려하게 빛나는
국회의사당을 보고 있노라면


저토록 화려하게 빛나는 불빛에 감탄을 멈출 수가 없다.


그리고 국회의사당이 저 불빛에 타올라 어둠 속으로
사라져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마저 든다.


그렇게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이 만들어 내는
야경은 빼앗아 간 시선을 쉽게 돌려주지 않는다


국회의사당에게 빼앗겼던 시선을 되찾고 나면,
다시 "세체니 다리"가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세체니 다리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세체니 다리의 정식이름은 "세체니 체인 브릿지"
(Széchenyi Chain Bridge)이다.


어둠이 찾아오면 세체니 다리에는 수천개의 전등이
켜지는데, 그 모습이 마치 사슬처럼 보여 체인
브릿지(Chain Bridge)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다뉴브강을 바라보는 강변에 "삼성" 홍보 광고를
보니 새삼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과 위상을
알 수 있었다.


오늘밤 짧은 시간었지만 부다페스트의 아름다운
야경에 푹 빠지는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과 추억은 오랫동안
마음속에 스며들어 다음 여행지로
나를 인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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