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날을 끼고 연휴 시작한 날
강풍과 함께 비가 내린다.
지난 밤에는 폭우가 내렸다.
제주를 오고 가는 비행기도 멈추고
밖으로 나가는 발걸음도 멈췄다.

짧은 여행이 아니라면
여행중에 만난 비는 아쉬움 보다는 휴식,
쉼의 시간이다.
바삐 움직이는 활동을 한 템포 늦추면서
다음 여정을 위한 충전의 시간이다.

어제 늦은 오후에 비가 잠깐 소강상태를
틈타 연대해변에 나갔다.
빗방울은 약해졌다 세졌다를 반복하며
발걸음을 둔하게 만들었다.

해변에는 비를 피할 쉼터, 정자가 곳곳에 있어
장대비는 피할 수 있었다.
많은 비가 유입된 해안가는 바닷물을 밀어내고
누런 황토물이 띠를 이루고 있다.
짙은 구름의 움직임이 활발하여 산간지역이
보였다 멀어졌다 사라진다.
비를 피해가며 연대포구 주변 해변을 늦은
시간까지 걸었다.

신선한 바람을 쐬고 집안에 들어서니 엊그제
들여놓은 귤나무 꽃 향기가 그윽하다.
저녁식사는 각시가 부친 감자전과 제주 막걸리로
소박한 밥상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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