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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환상 숲길 트레킹~궷물오름/족은노꼬메오름/큰노꼬메오름

전승기 2023. 4. 26. 19:23

노꼬메오름 숲길 트레킹

2023. 4. 26.

♤코스 ;  궷물오름 주차장~궷물오름 정상~족은노꼬메 상잣성길~족은노꼬메 주차장~임도 고사리밭~ 노꼬메 사거리~족은노꼬메오름 정상~큰노꼬메 상잣성길~공동묘지~큰노꼬메오름 정상~노꼬메 사거리~궷물오름 주차장 (14.6km)

♤위치 ;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산 1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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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제주...
제주에서의 첫 날

오늘은 노꼬메오름 트레킹에 나섰다.

애월읍 유수암리 산록서로 대로변에
자리한 매력 넘치는 세 개의 오름을 걷는
노코메 코스는 어떤 트레킹  코스보다
환상적인 숲을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



큰노꼬메오름 정상 능선에서 본 한라산




노꼬메오름은 해발 600m 고지대의 울창한 숲과
전망 좋은 오름, 호젓한 상잣성길을
골고루 맛 볼 수 있는 최고의 트레킹 코스다.



출발은 세 오름 어디에서 해도 되지만
궷물오름 주차장에서시작했다.


오름 안내도


궷물오름 갈림길


신록으로 우거진 숲길은 청량함 그 자체다



궷물오름의 높이는 57m로
오름 중에서 상당히 낮은 꼬마 오름이다.
꼬마 오름이지만 뷰는 훌륭하다.
뒤로 가야할 족은노꼬메오름과 큰노꼬메오름이
또렷하게 보인다.



유치원 어린이들이 봄소풍 나올 정도로
높지 않고 험하지 않은 궷물오름



궷물오름은  오름 동쪽 굼부리에 ‘궷물’이라는
샘이 솟아난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숲은 울창하고 탐방로변에는 산수국이 지천으로
널려있어 꽃피는 시기에 오면 천상의 화원이 될것 같다.



궷물오름에서 내려와 족은노꼬메오름으로 가는
상잣성길을 따라 간다.



오름 탐방로 안내도 곳곳에 설치되었다.



족은노꼬메오름 상잣성길...
잣성길은 제주지역 중산간 지역 목초지에
만들어진 목장 경계용 돌담길을 말한다.
하잣성; 해발 150~250m로  말들이 농경지에 들어가지 못하게 만든 것이고
중잣성; 해발 350~400m
상잣성; 해발 450~600m
상잣성길은 말들이 한라산 삼림으로 들어가 얼어죽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족은노꼬메오름 주차장



안내도







임도는 시멘트 길이라 구미가 당기지 않아
삼나무 숲길로 들어섰다.
이때까지만해도 길이 좋아 잘못 들어선지 몰랐다



울창한 삼나무 사이로 난 임도길



어제 비가 오고 난 후라 먼지도 없고
발에 닿는 흙의 촉감이 부드럽다.



오랫만에 편백 숲을 만났다.
편백 향이 가슴 깊이 파고든다.
정신이 맑아진다.
해먹을 치고 한 숨 자고 싶은 곳...



탐방로 주변은 상산나무 향기로 가득하고
천남성이 많이 보인다.



울창한  조릿대 숲
한참을 숲길을 걸어도 오름이 보이질 않아
길을 잘못 든 예감이 들었다.



돌고 돌아 한참을 돌아
무사히 고사리 밭에 도착했다.



고시리밭에서 큰노꼬메오름이 한 눈에 들어온다.





숲으로 우거진 오름 사거리...



오름 사거리에서 김밥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오름 사거리에서 족은노꼬메오름을 오른다.
경사로 보면 궷물오름 방향에서 올라온 것보다
짧고 쉬운 편이다


족은노꼬메오름 정상...
오름의 정상석은 아기자기하니 소박한 맛이 있다.



조릿대와 신록이 어우러진 숲



4월의 숲은 신록의 세상
식물이나 동물이나 어릴수록 예쁘고 아름답다.



비에 젖은 숲 길
부드럽고 편안한 길
어린 싹이 햇빛을 받아 더욱 싱그럽다



족은노꼬메오름을 내려와 상잣성길로 들어선다.



상잣성길을 걷다 푸른 목초지를 만났다.



상잣성길의 삼나무 숲 사이로 걷는다.



돌담에서 잠시 쉬어간다.



우거진 숲에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다



이죽을홈...
오랑캐이...
일제시대때 일본놈들을 마을 주민들이 합심하여
괴롭힌 일본 군인들을 몰살 시킨 곳이란다.




상잣성길 끝자락에 공동묘지가 있다.
큰노꼬메오름 주차장에서 올라오면
여기와 만난다.
뒷편으로 큰노꼬메오름이 보인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약 2.3km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각시는 맨발 걷기에 도전한다.



능선에 오르니 전망이 확 트인다.
한라산 정상까지 또렷하게 보인다.



멋진 뷰를 보인 오름 능선



한라산 아래 오름을 비롯한 곶자왈이
삼나무와 숲으로 융탄자처럼 펼쳐졌다.



큰노꼬메오름 능선길



이르게 핀 철쭉은 뭇서리에 사그러지고
새롭게 피어난 철쭉이 능선을 수놓았다.



큰노꼬메오름 정상



한림쪽 방향.. 가운데 큰바리메오름,
뒤로 안개위로 비양도가 떠있다.



정상부는 데크로 보호를 해놓은 것으로 보아
해돋이 맞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한 컷~~



정상부의 뷰... 멀리 산방산도 보이고



큰노꼬메오름에서 족은노꼬메오름으로 내려선다.



내려서는 길은 급경사 계단



올라오기가 쉽지 않겠다.



걸으면서 만난 꽃과 나무...
줄딸기  / 고추나무 / 천남성
풀솜대 /  둥글레?
상산나무



사거리에서 궷물오름 주차장까지는 맨발 걷기로


마침 주차장에 수도시설이 잘 되어 있었다.

세 개의 오름 트레킹을 마치고 나니
온몸에 숲의 기운이 가득해
어느때 보다 행복함으로 충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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