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해변길 4코스 솔모랫길
2022. 5. 29.
코스 : 몽산포해변~달산포해변~청포대해변~염전~드르니항 (15.2km)
###
오늘은 일찍 서둘렀다.
백사장버스 승차장에서 8시 20분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가서 남면 농협 승차장에서 내렸다.
면단위 마을이라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간식거리를
얻어 몽산포해변으로 10여분 걸어 갔다.
4코스는 끝이 보이지 않는 모래사장을 끼고
대부분인 숲길을 걷는다.
4코스는 몽산포 해변을 출발하여 달산포 해변
청포대 해변, 마검포 해변까지 모래해변으로 이어졌다.
몽산포 해수욕장 입구에 태안해안국립공원
남면 분소가 있다.
주변에는 편의점도 서너군데 있었고 김밥집도 있다.
주변에는 캠핑장이 여러곳 있고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렇게 캠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인가
코로나로 인해 캠핑이 더욱 성행한것 같다.
솔모랫길은 태안 해변길 4코스로 총 13km의 구간이다.
몽산포 해변에서 출발하여 청포대, 신온리를 지나
드르니항까지 이어지는데 오르막이 거의 없다.
곰솔숲길, 해변길, 저수지 옆길, 둑방길, 갈대숲길,
염전 등의 다양한 길도 걸을 수 있다.
몽산포해수욕장..
간조시간이라 물이 빠져나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조개잡이에 나서는 모습이다.
물빠진 모래사장에 꼬마 게들이 집짓기에 바쁘고
커다란 소라 껍데기가 자주 눈에 띤다.
갈매기는 삼삼오오 날개짓하고 있고
바닷가에 모여앉아 맛조개를 잡는 사람들로 붐볐다.
5코스는 모래길이 많아 걷기 힘들었는데
4코스는 해송 숲길이 대부분이어서 걷기 좋았다.
솔잎을 밟고 지나니 감촉도 부드럽고
이슬에 젖은 잎에서 솔향이 은은하게 묻어난다.
폭신한 솔잎을 밟으며 걷다 보면 바다와
모래언덕길 사이로 갯그령이 바람 따라
누워 자라고 해당화가 꽃망울을 맺어가며
지나는 이들을 반긴다.
몽산포 해변에는 해당화가 군락을 이루어
많이 자라고 있었다.
해당화는 추위에도 잘 견디고 염분에 강해서
모래언덕에서 잘 자란다.
육지의 끝은 바다의 시작이다.
육지와 바다를 이어주는 사구와 갯벌..
그곳에서는 특별한 생물이 바다의 시작을 알린다.
육지 생물인 것 같지만 바다의 짠 기운에도 맞설
수 있는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생물, 바로 염생식물이다.
해당화, 갯메꽃, 퉁퉁마디, 갈대 등이 그것이다.
소나무 숲길을 걸으니 기분이 상쾌하다.
나무마다 고유의 물질을 발산한다.
피톤치드,,,,
보통 편백나무가 좋다고 하지만 소나무도
그에 못지 않다...
동력을 이용한 행글라이더가 푸른 창공을 날고 있다.
높은 하늘에서 보는 바다 풍경은 더 환상적일 것이야...
.
곰솔의 다른 이름은 해송(海松)이다.
자라는 곳이 바닷가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식물들이 감히 살아갈 엄두도 못 내는
모래사장이나 바닷물이 수시로 들락거리는
곳에서도 지평선이 아련한 바다의 풍광을
즐기면서 거뜬히 삶을 이어간다.
파도가 포말이 되어 날아다니는 소금 물방울을
맞고도 사시사철 푸름을 잃지 않는 강인함은
곰솔이 아니면 다른 나무는 감히 넘볼 수도 없다.
모랫길 걷기의 장점과 주의사항...
걷기와 건강의 효과에 대해....
곰솔은 수십 그루가 모여 자라면서 억센 바닷
바람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해주고 농작물이
말라 버리는 것을 막아주는 방풍림 역할을 한다.
4코스는 대부분 곰솔 숲길을 따라 걷는다.
숲은 치유의 공간이다.
숲으로 스며들 때면 숲은 언제나 그랫듯이
그늘 밑 세상으로 우리를 품어 준다.
숲길은 생명의 길이다.
숲속을 걸을 때는 힘들여 걷지 않는게 좋다.
그저 스며들 듯이 천천히 걷다 보면
해묵은 가슴속 앙금은 물론, 복잡한 머릿속을
깨끗이 씻어낼 수 있어 좋다.
자연 힐링이다..
청포대 해변에 도착했다....
잎이 꽃같은 무늬개키버들..
청포대 해수욕장은 그림같은 펜션과 다양한
편의시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마치 외국으로 떠나 온 듯 이국적인 감성의
펜션이 눈에 많이 띤다.
청포대 해변은 몽산포 해변부터
끝이 보이지 않는 드넓은 백사장으로 연결됐다.
곰솔과 어우러진 해변
모래 해변에 솟아남은 바위에 소나무가 더불어 살고 있다.
몽산포와 달산포 해변을 지나 언덕을 넘으면
청포대 보호수가 늠름한 자태로 반긴다.
가족단위로 잡아온 조개를 살펴봤다...
모시조개, 백합, 맛...
제법 많이 잡았다...
해안사구에 사는 표범장지뱀..
솔모랫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 재미있는 정보 표지판들이 있다.
포근하게 쌓인 소나무숲길에서 솔향기에 취해
잠시 쉬어간다.
모래사장 뒤로 마검포항이 보인다.
곰솔숲을 지나 만나게 되는 뚝방길 옆
기수역(염습지)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다.
기수역에서는 해안 생태계의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걸어온 길이 아득하다.
가까이는 청포대 해변부터 멀리 몽산포 해변까지
끝없이 해변은 이어졌다.
망중한.....
프렌치라벤더 // 끈끈이대나물 // 찔레나무
마검포구 숲길에서 빠져나와 염전 가기 전
농가 화단에 핀 꽃을 감상하며 쉬었다.
꽃밭을 손질하는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꽃 모종도 얻었다.
우단동자 // 큰꽃으아리
꽃양귀비 // 송엽국
신온습지를 지나 걷다 보면 깨끗한 천일염으로
유명한 신온리 염전이 펼쳐진다. 걸음을 멈추고
소금밭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석 같은
소금결정이 별처럼 빛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신온리 제방 주변에 양식장 ...
마검포해변을 지나면 드르니항까지 약 5km
정도는 숲길을 벗어난다. 논밭과 염전, 제방을
따라 햇볕과 마주보며 도로를 걸어야한다.
걷기 힘든 길이었다.
바닷물이 빠지면서 생긴 자갈 모래톱
오늘 목적지인 드로니항 다리가 보인다.
솔모랫길은 캐리비안 리조트 사유지를 통과한다.
리조트는 조경이 돋보인다..,
며칠 묵어가도 좋을 듯~~~
올라온 길을 되돌아 본다...
바위 위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를 보면 신기하다.
특이하게 이런 바위에는 어김없이 소나무들이 있다...
드디어 드르니항에 도착했다.
드르니항이란 운하로 많은 배들이 드나든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솔모랫길이 끝나는 곳에 드르니항이 있고
대하랑꽃게랑 다리가 안면도로 이어진다.
대하랑꽃게랑 다리
차량통행이 없는 인도교다.
계단대신 나선형으로 올라오는 형상이 이채롭다.
백사장항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일몰 광경
드르니항 풍경
백사장항 풍경
오늘도 태안 해변길 4코스 솔모랫길을 재밌게 걸었다.
해변따라 이어진 곰솔 숲길이 오래도록
추억의 한 부분으로 기억될 것 같다.
'둘레길 트레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리아 둘레길 코스 (0) | 2022.06.22 |
---|---|
<안면도 여행>꽃지해수욕장~안면버스터미널~백사장항 이동 시내버스 시간표 (0) | 2022.05.29 |
<안면도 여행>노을길을 걷다~태안 해변길 5코스(백사장항~꽃지해변) (0) | 2022.05.29 |
태안 해변길(4~5코스) 안내 지도 (0) | 2022.05.27 |
순백의 샤스타 데이지 절정~ 부안 마실길 1~2코스 (0) | 2022.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