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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지리산(성삼재~노고단~반야봉~뱀사골) 가을 산행

전승기 2021. 10. 31. 22:03

지리산 성삼재~반야봉~뱀사골 산행

 

2021. 10. 30.

 

코스 : 성삼재~노고단~피아골삼거리~노루목~반야봉~삼도봉~화개재~뱀사골 (2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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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전주에서 7시 출발

뱀사골 주차장 8시 20분 도착.

 

뱀사골에서 성삼재까지 개인택시를 이용하여 이동

택시비 38,000원

 

성삼재에서 8시50분 산행 시작

반야봉에서 점심 12시 30분 (40분 휴식)

뱀사골 주차장 오후 6시 20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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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맑은 하늘을 보였는데

오늘 아침은 기온이 오르고 구름이 많다.

택시 기사 말로 뱀사골에서는 새벽에

서리가 내려야 낮에 날이 맑아지는데

오늘은 서리가 내리지 않았단다.

낮에는 하늘이 깨어나길 바라며 출발했다.

 

 

 

반야봉 정상에서.....

1732m로 지리산에서 천왕봉(1915m)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다.

 

 

 

 

 

 

성삼재에 새롭게 이니셜이 등장했다.

 

 

노고단 오르는 길...

나무의 잎들이 벌써 다 졌다.

지난 한파에 된서리가 내려 단풍이 들기도

전에 잎이 떨어졌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노고단 대피소는 폐쇄되고

시설 보수가 한창이었다.

 

 

노고단 고개에 등산객으로 만원이다.

코로나 단계가 내려가면서 야외 활동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다.

 

 

노고단 정상석에서~~

 

 

노고단 정상으로 올라가 본다.

화엄사 방향,,,, 섬진강 물줄기가 구례시내를

비켜 굽이 흐른다.

 

 

가까이 반야봉과 멀리 천왕봉이 희미하게 보인다.

주위는 벌써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노고단에서 내려와 노고단 고개를 통과한다.

 

 

1400m의 능선 길........

단풍은 이미 지고 겨울로 들어선 느낌...

 

 

계절은 가을이지만 단풍든 나무 하나

만나보지 못하고 돼지령에 도착했다.

 

 

왕시루봉 방향 능선들이 겹겹이 멀어지고...

 

 

피아골 삼거리....

많은 사람들이 뱀사골 방향보다는

피아골로 내려가는 듯하다.

 

 

임걸령 도착...

쉬면서 간식을 먹었다.

요즘 보기 드물게 단체 산행객으로 떠들썩하다.

앞으로 떼로 몰려 다니는 산행은 자제해야 할 듯 싶다.

 

 

길이 많이 훼손된 부분의 보수공사가 한창이다.

계단 재료는 헬기로 옮겨와 일을 한다고 한다.

 

 

노루목...     반야봉으로 오른다.

약 1km의 급경사를 올라야 한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힘든 코스다.

 

 

구상나무 군락지에 고사목이 많이 눈에 띤다.

기후 변화의 영향이란 말이 있는데... 심각하다.

 

 

반야봉 오르는 길에 고사목들이 즐비하다.

 

 

반야봉에서 노고단 방향 조망

노고단 정상과 오른쪽으로 성삼재 주차장이 눈에 띤다.

 

 

반야봉 정상 1732m

정상 주변 등산로 정비 작업이 한창이다.

등산로변 가로막과 계단 설치, 정상부 쉼터 등....

 

 

반야봉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쉬었다가

삼도봉으로 바로 내려 왔다.

올라갈 때는 힘들었는데 내려올 때는 금방이다.

 

 

삼도봉에도 쉬는 사람들이 많다.

 

 

삼도봉 표지판

경남, 전남, 전북의 경계가 만나는 지점

 

 

삼도봉에서 화개재로 내려가는 계단길

계단이 상당히 길다....

다행이 내려가지만 올라올 때는 만만치 않겠지...

 

 

화개재 갈림길

뱀사골 주차장 까지는 9km 내려간다.

 

 

화개재에 넓다란 빈터가 있다.

옛날에는 산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철거되고

공터로 남아 있다.

화개재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간다.

 

 

화개재 정상부...

 

 

화개재에서 내려선 막차 1088m 

 

 

이제 단풍이 보이기 시작한다.

 

 

고도 700m 이하 부터 나뭇잎들이 단풍이 보인다.

 

 

 

그동안 삭막한 나뭇가지만 보다가

울긋불긋한 단풍을 보니 마음이 환해졌다.

 

 

눈으로 볼 때는 예쁘고 색이 선명했는데

사진으로 보니 표현력이 부족하다.

 

 

멋진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잘 나오든 말든 카메라를 들이댄다.

 

 

곱게 물든 나뭇잎들이 그동안의 피로를 보상해 준다.

 

 

시월이 저물어 가는 날에

뱀사골의 단풍을 보면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본다.

 

 

아내와 함께 하는 산행

살아가는 동안

이보다 더 좋은 날은 없을 것 같다.

 

 

지난 주에 천왕봉을 다녀오고 나서

이번에 또 20km의 산행이 쉽지 않은데

피곤한 기색없이 따라와준 아내가

고맙고 감사하다.

 

 

구름낀 날씨에 햇빛이 없는데도

단풍은 빛나고 있엇다.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내려간다.

 

 

언제 또 이런 절경을 볼 수 있을까

 

 

단풍철의 시기를 맞춘다는 것이 쉽지 않다.

아직 직장을 나가기 때문에 주말이 아니면

또는 다른 일 때문에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와룡교에 도착하니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산중의 밤은 순식간에 내려온다.

신선길도 있으나 넓은 임도를 따라 내려왔다.

오늘도 무사히 산행을 마친 것에 감사하다.

 

지리산 봉우리들이 만들어낸 풍광

뱀사골 계곡의 물소리

아름답게 물든 단풍

마음에 새기면서 하루를 즐겁게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