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고 행복한 하루

MTB 라이딩

무주 적상산 임도와 구천동계곡 라이딩

전승기 2013. 10. 28. 09:32

무주 적상산 임도와 구천동계곡 라이딩

일     시 : 2013. 10. 26(토)
참 가 자 : 13명 (미호천님, 이대로님, 아빠다님, 왕눈이님, 부르르님, 벽농님, 빨간펜님,

                           비타민님, 라일락님, 에디님, 켄델님, 초보님, 옹달샘 )
이동거리 : 35km
이동시간 : 3시간 10 분
소요시간 : 8시간 00분 (점심시간 포함)
이동코스 : 군산(전주) - 무주 공설운동장(09:00) - 적상산 임도(09:50) - 무주 금강 민물매운탕

                  (12:30~ 14:00, 324-1483)- 구천동계곡(14:40, 무주-구천동  21Km) - 백련사(16:00)

                   - 주차장 도착(16:50) -  군산(전주)

 

 

 

무주로 향하는 길목의 수채화

  금요일은 장수 <타코마 장수촌>에서 1박2일 연수가 있었다. 오늘은 장수에서 무주로 가서 <MTB 아름다운 동행> 식구들과 합류하여 라이딩을 할 계획이다.  장수에서 가까워서 다행이다. 금요일 장수지방은 무척 쌀쌀했다. 저녁 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 갔으니 내일 기온이 걱정이었다. 다른 지역보다 추운 고산지대를 생각 못하고 간단하게 여름 옷으로 준비해온 것이다.

걱정을 하며 토요일 아침 밖으로 나가 날씨를 보니 화창하고 기온은 어제 걱정했던것 보다 춥지는 않아  다행이었다. 유명 산 곳곳에서 단풍이 절정이라 외쳐대고 아름다운 영상이 뉴스에 전해지지만 장수지역은 아직은 이른것 같다. 장수에서 무주로 향하는 고속도로 주변의 산들도 갈색으로 물든 곳이 더러 있지만, 아직은 독야청청이다... 오늘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것인지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무주 공설운동장을 찾았으나 무주 <등나무 운동장>으로 바뀌어 체육시설과 청소년 수련관, 예체능 문화관, 국제교류관, 지남공원 등 무주의 예체능 시설 모두 이곳에 모아 놓아 무주 시민의 휴식공간 역할을 잘하고 있는 것 같았다. 

 

적상산에 물들다..

정해진 약속시간에 한 무리가 무주 <등나무 운동장>에 모였다.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다. 13명... 그동안 라이딩에서 가장 많은 숫자가 모인것 같다.. 장비를 점검하고 무주 농공단지를 지나 적상산 임도에 빠져들었다.

무주읍 당산리 일대를 들락날락하는 임도는 무주시내를 감싸도는 형국이다. 무주 적상면 동쪽에 병풍을 두른 듯이 서있는 적상산(赤裳山 1,034m)은 사면이 깎아지른 암벽으로 둘러싸여 가을 단풍이 붉게 물들면 여인네의 치마와 같다 하여  붉은'적'(赤) 치마'상'(裳)자를 써서 적상이라는 이름이 붙어졌다고 하나, 사실은 정상 치마바위 절벽 암석이 퇴적암으로 붉게 보여 적상산이라 불렀다 한다.

임도 길은 단풍의 절정은 아니지만 이른 붉나무의 빨간 잎들이 자태를 뽐내고 우리를 반겨주고 있다. 이름모를 나무의 잎들도 서로 앞다투어 화려하게 화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자기들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발산하기 위해 개성있는 모습으로 수채화를 그리고 있는 중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 <아름다운 동행>님들은 즐거운 라이딩을 하였다..  

점심은 무주 시내 <금강 민물 매운탕>에서 무주 남대천의 향이 있는 어죽과 더덕 막걸리로 미각을 돋웠다.

 

무주 구천동계곡에 홀리다..

 무주 시내에서 727번 과 49번 지방도로를 타고  구천동으로 가는 길은 21km로 약 30여분 걸렸다.

무주군 덕유산에 있는 계곡인 무주 구천동계곡(길이 28Km)에는 33경이 있다고 한다. 향적봉에서 발원한 옥수가 아름다운 구천동 33경을 만든단다. 구천동 계곡물은 대청호를 지나 금강을 통해 군산 하구둑으로 흘러가게 된다.  덕유산의 유래는 임진왜란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피신해 있었는데 왜병들이 이곳을 지나갈 때면 짙은 안개가 드리워 산 속의 사람들이 전쟁의 참화를 피할 수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덕이 있는 산이라 하여 덕유산(德裕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구천동에 다가갈수록 지대가 높아서 인지 나뭇잎의 색이 진하고 밝아진다. 구천동 입구에 들어서니 적상산 임도에서 만난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아니 완전히 다르다.. 여기는 가을의 절정..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우리를 반겨준다. 눈이 훤하다.. 가로수길은 수명을 다한 은행잎들이 융단처럼 펼쳐져 있었다...

구천동 계곡 입구에서 에서 백련사에 이르는 길은 인산인해... 그 사이를 자전거가 빨려 들어간다. 스펀지에 물이 스며들 듯 아주 자연스럽게.. 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표정이 다들 밝다. 인파 사이를 자전거가 지나가도 넉넉하고 여유롭다. 바쁠게 하나도 없으니... 천천히 걸으면서 재잘거리면서 가는 사람, 묵묵히 감상하면서 걸어가는 사람,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 담는 사람, 연인끼리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 자전거를 타고 가는사람.. 모두 경치에 넋을 잃는다.. 이게 바로 힐링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이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신선이다..

 

 무주 등나무 운동장에 모여 출정 채비를 하고 기념촬영을 하였다.

    안전한 라이딩을 기원하면서 화이팅!!!!!

 

<등나무 운동장>에서 도로를 따라 라이딩하다 무주 농공단지를 지나 적상산 임도길에 접어들었다.

 

식구가 많으니 패달질에 더욱 활기가 넘친다..

 

따사로운 햇살과 노랑, 빨강으로 물들은 나뭇잎이 어울려져 눈부시다..

 

 

고갯마루를 올라 잠시 휴식하면서 여유있는 포즈를 취한다.

통나무집이 있는 삼거리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에너지 보충을 한다.

각자 가져온 간식으로 풍성하다.. 쑥떡, 빵, 김밥, 단감, 귤..... 맛있는 어죽은 어떻게 먹으려나 걱정된다... 

 

적상산 임도 마지막 다운힐 구간이다. 내려가면 727번 지방도와 합류한다..

 

임도를 내려왔다. 무주에서 구천동으로 가는 727번 지방도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무주에서 유명하다는 <금강민물 매운탕 T324-1483>집에 도착하였다.

 

건물은 허름 하였으나 젊은 주인댁의 인심으로 어죽과 더덕 막걸리를 맛있게 먹었다..

산딸나무 열매의 효능을 이야기 하면서.. 산딸나무는 5월경에 산야에 피는 꽃인데 잎과 꽃이 예뻐 조경용으로아파트에도 많이 심는 나무다.  

꽃모양은 꽃잎이 4장, 십자모양으로 하얗게 핀다. 열매가 산딸기와 거의 흡사하게 생겨 산딸나무라고 한것 같다.

 

점심 후 구천동으로 향했다. 입구는 적상산과는 다르게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우리들을 반겨 주었다. 

 

노랗게 물든 잎들이 햇살에 반사되어 눈부시다.

 

계곡으로 내려가 물소리를 들으면서 곱게 물든 경치에 넋을 잃는다.

 

구천동 계곡은 자전거로 탐방할 수 있는 탐방코스로 지정해 놓았다... 등산객들에게 배려해 달라는 의미일 수도 있다. 

덕분에 우리는 편안하게 라이딩을 줄길수 있었다..

이런 표지 판이 없으면 등산객들이 우리들을 좋지 않은 눈으로 바라볼 수 있었을 텐데...

 

폭포수가 있는 지점에 나무 데크를 만들어 휴식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경치가 일품이다...

여기는 오전보다는 오후 햇살이 역광으로 비칠 때가 제격인 것 같다.

 

 

 

백련사.. 일주문까지 가려다..  경치에 이끌려 절간까지 올라왔다.. 올라 오길 잘했다..

주변 경치가 절집과 가양각색의 나무들과 어우러져 아름답다...

 

 

구천동 계곡을 오르면서 구천동 33경과 어우러져 멋진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나무들이 오케스트라에서의 악기와 같이 각기 제 나름의 연주를 하고 있다.... 조화를 이루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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