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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라이딩

<자전거 여행>백두대간 고갯길 라이딩 ( 진부령~미시령~한계령)

전승기 2019. 10. 14. 11:13


백두대간 고갯길 라이딩 ( 진부령~미시령~한계령 )


코스 : 고성~진부령 정상(24)~ 용대전망대(6)~미시령 정상(7)~ 목우재~서면사무소(33)~오색약수~한계령 정상(24)~필례약수~현리(27)      (    )는 구간 거리임.


이동거리 : 123 km


 


길이

강물을 만나면 나루가 되고

바다를 만나면 포구가 되고

산을 만나면 고개가 된다.

그 고갯길을 따라 설악산을 넘었다.


오늘 라이딩은 남한의 백두대간 최북단 고성에서 출발했다.

미시령의 내설악과 한계령의 외설악을 관통하여

설악의 가을을 느끼면서 홀로 라이딩을 하였다.


언제 어디서든 길을 내 마음대로 갈 수 있다는 것은

동행자 없는 여행이 주는 최고의 편의성이다. 






한계령 정상의  백두대간 오색령 표지석








라이딩 경로





고갯길 상승고도






오늘 라이딩은 고성군 간성읍에서 시작하였다.

금강산 관광이 허용되었을 때는 관광객으로 호황을

누렸던 지역인데 지금은 군인들만이 오고 가는 곳으로

변했다.





가을 하늘 구름이 너무  아름답고

자전거 라이딩 하기에 너무 좋은 날이다. 






고성에서 진부령 가는 길은 산촌마을을 이어가며

완만한 경사를 이루었다.

다만 오늘 동해안에 강풍이 불고 있어 맞바람을

맞으며 가는 길이 힘겹다. 몇 년사이 고성지역에

큰 산불이 오랫동안 지속된 이유도 강풍 때문이었다. 






 진부령 정상 520m





진부령 지역은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흘리 일대의

태백산맥 설악산 지역과 금강산 지역에 속하며,

금강산 1만 2천봉의 남한 제2봉인 해발 1,052m의

마산봉을 주봉으로 하는 진부령 고원분지에

리조트가 위치하고 있다.


주변 지역은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기후조건을

이용하여 명태를 건조시키는 황태덕장이 많이 있다.





백두대간 진부령 정상석 (529 m)








2006년 미시령을 관통하는 4차선 터널이 건설되면서

진부령의 교통상황은 비교적 한가해졌으나 아직도

고성군 간성읍을 거쳐 최북단인 대진 방향으로 가는

교통량이 많은 편이다. 





백두대간 종주 기념공원..

지나치기 쉬운 곳인데 진부령 정상에서 홀리마을로

올라가다 보면 기념공원이 있다.

지리산 산청 중산리부터 시작한 백두대간 종주가

여기 진부령에 끝마치게 된다.







진부령은 남한 쪽 백두대간 등산로의 최북단으로

마산령을 거쳐 대간령을 지나 신선봉을 거쳐

미시령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어

백두대간 종주하는 등산객들에게는 처음 시작점이자

종주 끝 지점이기도 하다.





진부령에서 내려와 미시령으로 진입하는 삼거리.





용대 매바위..

겨울 빙벽타기는 인제의 매바위의 명물이다.

여름이면 시원한 물소리가 그만이고,

겨울이면 하얀 얼음기둥의 빙벽에서 빙벽타기를

즐기는 인파로 마을이 들썩이는 곳이다.





용대전망대..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인데 내부는 들여다 보지 못하고 지나친다.




평화누리길... 양구에서 미시령 정상까지 구간

여기서 미시령 정상까지는 약 5km를 올라야한다.





새로난 미시령 터널 옆으로 미시령 옛길이 남아있다. 





미시령 옛길 진입로 갈림길





미시령 옛길을 오른다.

경사도가 심한 편이다.

미시령 옛길을 기준으로 금강산과 설악산으로 나뉜다.





꼬불꼬불한 길을 올라가면서 땀을 흘리듯

마음의 묵은 때도 벗겨낸다.





미시령 터널을 지나지 않고  옛길을 따라

미시령 고개를 넘는 일은 느림을 즐기기 위한  선택이다.






미시령 정상에서 바라본 속초 방향





미시령 정상석








미시령(彌矢嶺, 826m))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과

인제군 북면을 잇는 고개다.





듬직한 설악산은 마음씨 좋은 어른처럼 나그네를

반기고 벌써 물들기 시작한 일부 나뭇잎들은

설악산 단풍철임을 알리고 있다.





힘들게 올라왔으니 신나게 내려간다.





군데군데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신나게

내려가는 발목을 잡는다.





내려가다 또 멈춘다~~~





고개 정상에서 한참을 내려가다 보면 울산바위가 고개를 내민다.





산 중턱을 밖으로 비틀고 안쪽으로 조이면서

만들어진 길을 따라가면 속초 앞바다에 이른다.




고개 정상에서 한참을 내려가다 보면 울산바위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울산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학사평 순두부촌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설악산국립공원 입구쪽으로 향했다.





목우재 삼거리... 양양 방향으로 튼다.





양양과 설악동 갈림길





회룡초등학교 앞으로  지나고~~





양양 서면사무소 삼거리 도착





서면사무소에서 한계령 길로 접어든다.





한계령과 구룡령 갈림길..

설악 그란폰도대회에서는 한계령에서 내려와 구룡령으로 되돌아 간다.





한계령을 오른다.

거리로 보면 서면사무소에서 한계령 정상까지

약 20km 의 쉽지 않은 업힐이다.





오색 약수터에 있는 남설악산 오색분소 사무소





오색약수

설악산은 몇 번 와봤지만 오색약수는 처음이다.






여기까지 왔으니 약수 맛은 봐야지.

철 성분과 탄산수의 톡쏘면서 비릿하다고 할까....

내 입맛에는 별로였다.





오색약수에서 치고 올라가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다.

남설악매표소는 대청봉을 가장 빨리 올라갈 수 진입로다.

매년에 한 두번 오는 곳이다. 

칠흙같은 새벽 3시에 출입통제가 풀리기에 랜턴 불빛으로만

볼 수 있었던 표지석을 대낮에 보니 낮설다.


 



만경대 암벽 능선을 보면서 오른다.





주전골과 만경대 코스는 계곡과 암벽이 어우러져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비교적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울긋불긋한 단풍을

벗 삼아 걷기 좋은 코스다.





주전골이라는 지명은 설화에서 유래한다.

옛날 강원도 관찰사가 한계령을 넘다가 골짜기를 지날 무렵,

어디선가 쇠붙이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하인을 시켜 살펴보게 했다.

10명의 무리가 동굴 속에서 엽전을 만들고 있더라는 보고가 올라왔다.

크게 노한 관찰사는 무리를 소탕하고 동굴을 없애 버렸다.

이후 쇠를 부어 위조 엽전을 만들던 곳이라 하여

주전(鑄錢)골이라 부르게 됐다는 이야기다.

(설악산 설명서 참조)





흘림골 공원지킴터를 지난다.

마침 국립공원관리원이 근무하고 있어 사진을

부탁하여 사진을 얻었다.


 



흘림골은 설악산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코스는 흘림골에서 등선대와

용소폭포를 거쳐 주전골까지 닿는 6.6 km의 길이다.





흘림골에서 등선대까지는 오르막길,

등선대에서 용소폭포까지는 내리막길,

용소폭포에서 주전골 입구까지는 평탄한 길이다.

르막길이라 힘들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흘림골 입구에서 시작해 오르기 좋은 탐방로가 잘 갖춰져 있다.





오르는 길은 구불거린 만큼 거리는 길어지고

경사는 완만해진다.





흘림골의 바위 능선이 가까워졌다 멀어졌다를 반복한다.





흘림1교... 흘림골의 최 정상부다.





흘림골 단풍은 다음 주나 되면 절정일 것 같다.





올라온 길을 되돌아본다.

속초에서 올라오는 길은 태백산맥의 동해 사면으로

경사가 급하고, 오색을 거쳐 양양을 지나 동해로

흘러드는 남대천의 계곡으로 이어진다.





이제 거의 다 올라왔다.

필레약수 갈림길 삼거리에 다다른다.





필레약수 입구








한계령과 필례약수 갈림길








드디어 한계령 정상에 도착했다.





백두대간 오색령 정상석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까지 오르는 최단 코스의

등산로가 시작되는 곳이 한계령이다.

남설악 점봉산 정상으로 갈 수 있는 등산로도

바로 한계령에서 시작된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물통을 채우고 필레약수로 향한다.

벌써 오후 5시... 아직도 35km를 가야한다.

오후 6시면 해가 떨어지니 갈길이 바쁘다.





한계령 정상에서 필례약수까지는 무한 다운이다.





필례약수에서 한석산로를 따라 현리 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고개 두 개를 넘어야만 했다.

해는 지고 사위가 어둑어둑 해서야 현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늘도 설악산 고갯길을 무사히 완주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