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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서울 보라매공원

전승기 2019. 5. 19. 16:45

서울 보라매공원



2019. 5. 19.



일요일 아침.

모처럼 비가 내린다. 이런 비를 단비라고 하지.

송홧가루가 도로 가장자리에 옹기종기 모여

제 갈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서울대입구역에서 도림천으로 나갔다.

우산을 받으면 부담스럽지 않은 비다.

바람도 불지 않고 걷기는 좋으나

신발 젖는 것 만큼은 어쩔 수 없다.


상쾌하다. 서울 거리를 걸으면서 이 표현은

적절치 않으나 오늘 아침 만큼은 그렇지 않다.

관악산에서 시작된 도림천은 자연스럽기 보다는

인공미가 가미된 하천이기는 하지만 눈으로

귀로  물의 흐름을 느끼며  산책하기 좋았다. 


신림에서 신도림 보라매공원까지 가 본다. 

비가 오지 않았으면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텐데.. 덕분에 한적한 공원 산책을 한다.

숲은 인간에게 휴식처다.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가 마음에 위완을 가져다 준다. 

나무 사이를 걷기만 해도 편안하다.

도심 속  숲은 인위적인 공간 속에 매몰된

인간들에게 넉넉한 생각과 여유를 가져다 준다.


이 길을 사랑하는 각시와 함께 걸었다.

  





 

보라매공원 충혼비





 




 

플라타나스 길





 

각시가 원하던 신발을 서울에서 샀다.

처음 신고 비를 맞는다. 제 기능을 톡톡히 한다.

방수에 고아텍스 기능을 가지고 있으니 걱정없다.





 

오월은 장미의 계절..

장미가 예쁘게 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