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라매공원
2019. 5. 19.
일요일 아침.
모처럼 비가 내린다. 이런 비를 단비라고 하지.
송홧가루가 도로 가장자리에 옹기종기 모여
제 갈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서울대입구역에서 도림천으로 나갔다.
우산을 받으면 부담스럽지 않은 비다.
바람도 불지 않고 걷기는 좋으나
신발 젖는 것 만큼은 어쩔 수 없다.
상쾌하다. 서울 거리를 걸으면서 이 표현은
적절치 않으나 오늘 아침 만큼은 그렇지 않다.
관악산에서 시작된 도림천은 자연스럽기 보다는
인공미가 가미된 하천이기는 하지만 눈으로
귀로 물의 흐름을 느끼며 산책하기 좋았다.
신림에서 신도림 보라매공원까지 가 본다.
비가 오지 않았으면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텐데.. 덕분에 한적한 공원 산책을 한다.
숲은 인간에게 휴식처다.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가 마음에 위완을 가져다 준다.
나무 사이를 걷기만 해도 편안하다.
도심 속 숲은 인위적인 공간 속에 매몰된
인간들에게 넉넉한 생각과 여유를 가져다 준다.
이 길을 사랑하는 각시와 함께 걸었다.
보라매공원 충혼비
플라타나스 길
각시가 원하던 신발을 서울에서 샀다.
처음 신고 비를 맞는다. 제 기능을 톡톡히 한다.
방수에 고아텍스 기능을 가지고 있으니 걱정없다.
오월은 장미의 계절..
장미가 예쁘게 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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