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 산행
2018. 4. 28. (토)
코스 : 중산리~법계사~천왕봉~장터목~소지봉~참샘~백무동
거리 : 13km
소요시간 : 10:00 ~ 18:00 ( 8시간 )
4월 마지막 주 토요일...
지리산 산행에 나섰다.
매년 한 번씩은 오는 산이건만
성삼재에서 천왕봉 중산리로 내려서는
지리 종주는 하지 못하고
노고단~뱀사골, 노고단~연곡사,
백무동~천왕봉, 백무동~천왕봉~중산리 등
동부와 서부로 끊어서 부분적으로
지리산을 다녔다.
"어리석은 사람(愚者)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智者)으로 달라진다" 해서 지리산(智異山)
이라 했던가...
설악산처럼 기암괴석의 조화는 없지만
지리산은 평안하게 받아들여주는 여유를 가졌다.
오늘은 중산리를 출발하여 천왕봉을 올라
백무동으로 가는 코스를 걸었다.
나무마다 돋아난 새싹으로 생기가 가득하고
진달래 얼레지가 수놓은 숲이
무거운 발걸음에 힘이 되어주었다.
모처럼 천왕봉 정상에서 쾌청한 날을 맞이하였다.
미세먼지는 있지만 반야봉 노고단까지 눈에 들어온다.
천왕봉 정상석
참나무 잎들이 벌써 무성하여 그늘을 만들어내고 있다.
중산리 탐방안내센터
계곡 양 옆으로 나무들이 연녹색 새옷으로 갈아 입었으나
멀리 지리 능선은 아직도 겨울 모습으로 보인다.
며칠 전 내린 비로 계곡물이 제법 우렁차게 흐른다.
관찰로 입구에 철쭉이 반겨주고....
통천길...천왕봉으로 오르는 초입
전나무들이 새싹을 내밀고 있다.
울창한 숲의 속삭임이 들린 듯하다.
칼바위...
천왕봉과 장터목으로 오르는 갈림길
돌 계단의 연속이다.
이렇게 5km를 올라야 정상에 이를 수 있다.
망바위..
정상이 멀리 보인다.
지리산 법계사 일주문
적멸보궁
터가 좁아 앞뜰로 나서기가 어렵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세워진 절로
해발고도 1450m에 위치해 있다.
1500m 고도에 이르니 진달래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래는 진달래꽃은 이미 지고
철쭉도 피고 지는 시기인데
아직도 여기는 겨울을 벗어나지 못햇다.
돌계단 양 옆으로 진달래가 꽃망울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른 꽃은 멋지게 피어났다.
참샘에서 시원한 약수 한 모금으로 땀을 식혔다.
천왕봉 오르는 마지막 계단..
천왕봉 정상석에서..
작년 여름에 왔을 때는 비바람과 운무에 사진찍을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오늘은 시야가 좋은 편이다.
멀리 노고단, 반야봉까지 보이니 말이다.
천왕봉에서 내려서는 길목..
노고단, 반야봉, 서북능선까지 아련하게 보인다.
지리산에 4월 15일에 눈이 왔단다.
상고대가 거창하게 얼어붙어 나무들의 봄이 더디게 오는가 보다.
장터목 산장
얼레지.... 1000m 이상 고산지대에 피는 백합과의 꽃
다른 봄꽃은 보이지 않았지만
얼레지 만큼은 정말 오랫동안 많이 보았다.
하동바위를 지나 족욕을 하였다.
그러나 물이 너무 차가워 1분 이상을 물속에 발을 담글수가 없었다.
완전 얼음물....
백무동 야영장에 도착했다...
야영장에는 철쭉이 화려하게 피어있었다.
지리산 산행을 마감했다.
힘들고 기나긴 산행길이었지만
이루고 나면 고생은 추억으로 남는다.
아직 봄이라고 하기에는 이른 지리산 이었지만
봄을 맞이하는 소리가 나무에서 계곡에서 우렁차게 들려왔다.
이제 오월이면 야생화들이 앞다퉈 피어나겟지...
언제나 변함없이 계절을 거역하지 않는 지리산...
때가 되면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 맺는 자연의 순리를 보면서
나의 인생길도 자연과 더불어
자연과 같이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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