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고
2017. 3. 18
전주 행치봉
백합과에 속하며, 물구, 물굿이라고도 한다.
잎의 모양이 무릇과 아주 흡사하고 꽃이
알록달록해서 흔히 까치무릇이라고도 부른다.
토양이 비옥하고 양지바른 곳이 잘 자란다.
어린잎은 식용하고, 뿌리는 약용으로 쓰인다.
꽃은 4~5월에 흰색으로 핀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아주 이른 봄인 3월 초에 꽃이 피기도 한다.
꽃의 지름은 1㎝ 내외이고, 넓은 종 모양으로 줄기 끝에 한 송이가 달린다.
꽃잎 뒷부분은 자주색 선이 선명하고 개화하기
전에는 붉은색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열매는 7~8월경에 삼각형으로 달린다.
일반적으로 다른 식물들은 곧추서서 자라지만
산자고는 비스듬히 옆으로 누워 있는 모습이다.
<산자고에 대한 사연>
산자고에서 자고(慈姑)는 자비로운 시어머니라는 말이다.
이 식물이 산자고라 불리게 된 데에는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진다.
옛날 홀로 삼남매를 키운 여인이 있었는데,
딸 두 명을 시집보내고 막내아들만 남았지만
하도 가난해 아무도 시집을 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해 봄날 한 처녀가 보따리를 들고 나타났다.
물어보니 홀아버지를 모시고 살다가 아버지가 죽자
유언에 따라 그곳으로 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머니는 그 처녀를 며느리로 삼았다.
그들은 아주 행복했지만 사람들이 부러워했기 때문일까?
그만 며느리가 등창이 나고 말았다.
날로 고름이 심해졌으나 돈도 별로 없고 마땅히
의원을 찾아갈 수도 없이 보내다가 어머니가
우연히 산에서 이 꽃을 발견해
며느리의 등창이 난 곳에 발랐더니 병이 나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뒤로 이 작은 꽃을 산자고라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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