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선과나무
2017. 2. 18
경남 사천 신수도
천선과나무는 남해안 바닷가에서부터
제주도까지 여러 섬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눈에 금방 띄는 특징은 열매다.
무화과보다 훨씬 작고, 동그란 모양이 약간
다르기는 해도 가까운 친척임을 금방 눈치 챌 수 있다.
우리 땅에서 오래전부터 자라던 토종 무화과가 바로
천선과나무다
천선과(天仙果)란 중국 사람들이 처음 붙인 이름으로
<하늘의 신선이 먹는 과일>이란 뜻이다.
구슬만 한 크기의 말랑말랑한 열매는
진한 보랏빛이 돈다.
젖먹이 애기를 둔 엄마의 젖꼭지와 모양이나
색깔이 아주 흡사하여 전남 일부 지방에서는 아예
<젖꼭지나무>라고 부른다.
‘신선이 먹는 과일이니 얼마나 맛있겠는가’ 하고
생각했다가 정작 맛을 보고는 크게 실망한다.
무화과와 같이 육질이 부드럽고 작은 씨앗이 씹히는
맛은 있으나 단맛이 훨씬 떨어진다.
나무에 상처를 내면 유액(乳液)이라는 하얀 액체를 분비한다.
이 때문에 우유보(牛乳甫)란 이름도 있는데,
하얀 우유가 조금씩 나온다는 뜻이다.
유액은 상처 치료 등 항균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