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산이 붉게 물든 내장산 단풍 산행
▶일시 : 2015. 11. 7(토)
▶동행 : 각시와 함께
▶코스 : 주차장 - 매표소 - 내장사 - 원적암 - 백련암 - 매표소 - 주차장
가을비가 내린다.
지난 여름 지독히도 비를 보여주지 않아
냇가가 마르고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가뭄으로 타들어가도 비는 야속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오랫만에 비가 온다.
온 천지가 지천으로 단풍으로 물들어
너도나도 형형색색의 단풍색의 옷을 입고
단풍놀이를 가는 사람들이 많지만
비가 오는 것이 단풍놀이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이는 없어 보인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비가 온 덕인지 내장 진입로에 차가 적다.
작년 이맘때는 일찍 왔다고 생각했는데도
주차장까지 진입로에 차로 가득찼었는데..
오늘은 한가하다.
주차장도 여유롭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올해는 단풍이 고루 들었다.
진입 도로변에는 빨강 단풍이
멀리 서래봉 불출봉 능선에는 노랑 단풍이
한 눈에 단풍이 일시에 물들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단풍하면 내장산 단풍이다.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의 단풍만으로도
단풍구경을 다한듯하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매표소에 이르니 참았던 비가 다시 내린다.
단풍나무 사이로 우산 행렬이다.
많은 사람들의 옷도 단풍색이다.
매표소에서 일주문까지의 단풍은
발길을 가만 두지 않았다.
눈을 돌리는 곳마다
붉고 노랑 단풍이다.
젊은 단풍이 아닌
곱게 나이 먹은 단풍이다.
너도 나도 모두가 사진작가가 되고
모델이 된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비를 피해 따뜻한 오뎅 국물로 허기를 채웠다.
일주문에서 내장사까지는
108그루의 단풍이 터널을 이룬다.
내장산을 홍보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장면이다.
올해는 가뭄으로 단풍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내장산 단풍 만큼은 예외였다.
비를 머금은 단풍은 지금까지 보아온
어느 단풍보다 아름다웠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원적암에서 백련사에 이르는 산책로에도
가을의 절정을 달리고 있었다.
산의 아래 위가 따로 없이
온산의 나무들이 자기의 색을
최대로 뽐내고 있었다.
마치 누가 이쁘게 물들고 있는지
잔치를 벌이며 경연을 하고 있는 것처럼....
<!--[if !supportEmptyParas]--> <!--[endif]-->
그 사이를 사람들이 비집고 들어와
단풍과 하나되어
풍경에 한껏 취해 있었다.
'산행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장산 단풍 (원적암~백련암) (0) | 2015.11.10 |
---|---|
내장산 단풍(우화정~내장사) (0) | 2015.11.10 |
은행나무에 물든 완주 화암사 (0) | 2015.10.31 |
대둔산 가을단풍 산행 (0) | 2015.10.31 |
순창 강천산의 가을 풍경 (0) | 2015.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