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
시 암송 ~~ "마흔 두번째"
김소월 님의 "진달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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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 느낌 한마디 ■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이별 시
이 시는 1925년에 쓰였다.
나라를 잃고 말조차도 억압받았던 시대.
"말 없이 보내드리오리다"라는 싯구는 연인과의
이별일 수도 있지만, 나라를 잃은 민족의 슬픔
이기도 했다.
♤"진달래꽃"은 이별의 한과 절제된 슬픔의 노래로
해석되지만, 이어령 박사는 단순한 비탄의 노래가
아니라 이별을 상상함으로써 오히려 사랑의
기쁨과 강렬함을 더욱 깊이 표현한 시라고
말한다.
♤"진달래꽃" 의 의미
"진달래꽃" 은 화자의 사랑과 희생을 상징하는
자연물로 임을 위한 헌신과 이별의 슬픔을 담고
있다. 화자는 꽃을 꺾어 길에 뿌리며 떠나는 임에게
축복의 길을 마련한다. 이는 상대를 향한 사랑과
정성, 더 나아가서 자기희생적 태도를 상징한다.
♤주제 : 승화된 이별의 정한(情恨)
~이별의 슬픔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태도
♤내용
1연: 이별의 상황 가정과 체념
2연: 떠나는 임에 대한 사랑과 축복 (불교의
산화공덕 散花功德)
3연: 희생을 통한 사랑의 승화
4연: 슬픔의 극복과 정한의 승화(애이불비, 哀而不悲)
♤한국인은 누구나 김소월(1902~1934)의
시 한 구절은 외우고 있다. 어느 집을 가도 소월
시집이 한권 정도는 꽂혀 있을 것이다.
소월의 시는 해설이 필요하지 않다.
그냥 가슴에 담으면 된다.
의미를 부여할수록 시를 훼손한다.
어렵지도 않다.
자신만의 촉감으로 시를 만지고 느끼면 된다.
이 시는 읽는 이의 상황과 마음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 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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