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봉 산책
화려했던 산벚꽃은 지고
생명의 활기를 불어넣은
신록의 계절이 왔다
너도나도 연초록 잎을 내밀며
젊음의 향기를 쏟아내고 있다
발걸음도 가볍다
기린봉에서 중바위 방향 풍광 비교
위 : 4월 11일 ~ 산벚꽃 절정
아래 : 4월 27일 ~ 신록 절정
천상병 시인의 시를 옮겨본다.
5월의 신록 // 천상병
오월의 신록은 너무 신선하다
녹색은 눈에도 좋고
상쾌하다
젊은 날이 새롭다
육십 두 살 된 나는
그래도 신록이 좋다
가슴에 활기를 주기 때문이다
나는 늙었지만
신록은 청춘이다
청춘의 특권을 마음껏 발휘하라
중바위에서 한옥마을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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