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고 행복한 하루

시 소설 행간 모음

경칩 / 김명배

전승기 2023. 3. 6. 10:34

오늘 절기로 경칩...

여기 저기서 꽃소식이 들려오는 것을 보니

이제 봄의 시작인가
 


 

경칩

                                           김명배
 

어디를 짚어도
맥박이 온다.

살아 있는 땅

나무를 구르면
하늘을 메우는 숨방울,

들을 구르면
눈 높이까지 솟는
공깃돌
위로

날아 오르는
숨방울,

아지랑이는 아직
바램보다
키가 작지만

살아 있는 땅,

어디를 짚어도
체온이 온다,
맥박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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