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구봉산 산행
2022. 5. 14.
코스 : 구봉산제2주차장~1봉~2봉~3봉~4봉~구름다리~5봉~6봉~7봉~8봉~돈내미재~구봉산 정상~바람재~지댕이재~상양명~주차장 (8.5km)
위치 : 전북 진안군 주천면 운봉리 6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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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진안 구봉산 산행에 나섰다.
지난주에 운암산을 다녀온 터라
오늘은 여유를 부리며 조금 늦은 시간에
산행에 나섰다.
구봉산 구름다리에서 구봉산 정상방향으로의 풍경
10시 30분에 제2주차장에 도착..
넓은 주차장에 승용차 10여대가 주차되어 있고
대형버스 한 대에서 산악회원들이 한무더기
쏱아져 나온다.
오른쪽 뽀쪽한 바위산이 1봉,
뒤쪽이 구봉산 정상
지난번에 다녀온 운장산에서 이어진 능선은
곰직이산, 복두봉을 지나 구봉산에 이른다.
오늘은 구봉산을 크게 한 바퀴 도는 코스로 진행했다.
금남정맥은 구봉산에서 운장산~피암목재~성봉~장군봉으로 이어진다.
운장산의 한줄기인 구봉산은 운장산에서 북동쪽으로
6km 뾰족하게 솟구친 아홉개의 봉우리들이 우뚝
서서 다가설 듯이 내려다 보고 있는 산이 구봉산이다.
오늘 진행한 트랭글 코스
상양명 제2 주차장에서 농장 및 카페를 지나면
곧바로 들머리 길 안내를 해준다.
산행 들머리에서 1봉까지는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올라간다.
1봉에 오르는 데크에서 구름다리와 정상이 한 눈에 들어온다.
4봉과 5봉 사이에 있는 구름다리를 당겨본다.
주차장이 있는 상양명 마을
아침 기온이 8도 정도로 선선했는데
능선까지 올라오니 어느새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
1봉에서 바라본 동쪽 전망...
멀리는 덕유산 향적봉~남덕유산 까지의
마루금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용담호가 산의 속살을 구비구비 파고 들며 자리잡았다.
1봉 정상...
데크 설치가 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올라가는 길이 험해서 1봉은 건너뛰고
곧장 2봉으로 갔던 기억이 난다.
1봉에서 앞으로 가야할 방향...
멀리 보이는 산이 정상이다.
구봉산은 높지 않은 산이지만 바위산이기에
바위를 기다시피 올라야했는데
계단을 만들어 놓아 훨씬 쉽게 오를 수 있었다..
4봉 구름정 전망대 모습이 이제 보인다....
봉오리마다 바위 틈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를 만날 수 있다.
제 3봉 정상...
제4봉 정상 구름정...
구름정에 올라 쉴려고 했으나 세찬바람에
놀라 허둥지둥 내려왔다.
구름정에서 구름다리의 풍경
구름다리를 건너오면 5봉이다..
구봉산의 명물 구름다리...
구름다리가 알려져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천길 낭떠러지를 이어놓은 구름다리..
앞만 보고 건너면 된다는데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인가..
마음 졸이며 건넌다..
5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봉산 정상
5봉 전망대에서 구름다리와 4봉 구름정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해본다.
정상에 이르는 길마다 계단을 만들어 놓아
어렵지 않게 오르내릴 수 있었다.
이전에 계단이 없었을 때는 어떻게 다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6봉 정상..
산을 오를 때면 머리 속이 리셋된다.
한 계단 한 계단 발걸음을 옮길 때
깊은 명상에 잠긴 것 처럼 고요해진다.
오직 발걸음에 집중하느라 다른 잡념이
따라붙을 수 없다.
수려한 자연의 아름다움에 스며들어
허기진 마음의 구석구석을 싱그러운
기운으로 충만하게 해준다.
7봉에 올라서서.....
7봉에서 지나온 길을 되밟아본다.
드디어 8봉에 도착....
1봉부터 8봉 까지는 암봉이 연속적으로 이어졌다.
8봉에서 내려서면 돈내미재 사거리..
구봉산 주차장으로 바로 내려갈 수 있고
구봉산 정상을 오른 후 다시 내려와 주차장으로
갈 수도 있다.
구봉산 정상을 향애 오른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업힐이 시작된다.
정상까지 0.5km 라는데 그것은 평지에서의
거리일뿐, 거의 수직으로 올라가는 기분이다.
다행이 계단을 이렇게라도 놓았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로프에 의지해 낑낑대며
올랐을 것이다.
무한 계단을 오르다 전망이 트인 곳에
용담호수가 구불거리며 하늘을 품고 있다.
복두봉 갈림길...
힘들게 올라와 정상부에 도착했다.
구봉산의 정상인 장군봉(1,002m)은 호남의 유명한
산을 조망할 수 있는 특이한 봉우리로 북쪽으로는
복두봉(1,007m)과 운장산(1,126m)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쪽으로는 옥녀봉(738m)과 부귀산(806m)
그리고 마이산이 조망된다.
남동쪽으로는 덕유산과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이
실루엣을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정상에서 바람재 방향으로 내려오다 만난
구봉산 전체 모습
왼쪽부터 1봉 ~ 8봉이 뽀쭉뽀쭉 이어졌다.
물방울 치마를 입은 듯한 미인송...
뒤로 멀리 복두봉이 보인다.
바람재 삼거리...
짧게는 주차장으로 바로 내려 설 수 있다.
오늘은 천황사 방향으로 길게 간다.
능선길은 대부분 참나무 숲으로 갓 돋아난
잎이 부드러운 연녹으로 눈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모든 것은 어릴때가 보기 좋고 예뻐보인다.
지댕이재 삼거리..
직진하면 천황사, 상양명 방향이 주차장으로 가는길이다.
상양명으로 내려간다.
정상에서 계속 내려와서 경사가 완만할 줄 알았다.
웬걸... 급경사다...
낙엽이 잔뜩 쌓여 바닥을 가늠할 수 없어
잘못하다간 미끄러져 넘어질 수 있어
조심스럽게 발길을 옮긴다.
울창한 조릿대 군락도 지나고...
한참을 힘겹게 내려오니 바람재에서 내려온 길과 합류한다.
상양명 마을로 내려왔다.
올라갈 때보다 내려온 길이 더 힘든 것 같다.
내려오면서 사람 한 명 만나지 않고
각시와 오롯이 서로 의지하며 내려왔다.
산행중 만난 아름다운 친구들....
쪽동백나무 // 금낭화
큰꽃으아리 // 둥굴레
미나리냉이 // 미나리아재비
백당나무 // 불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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