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태산 일주 라이딩
2021. 10. 14.
코스 : 진안 백운면사무소~백운동계곡~선각산임도~데미샘자연휴양림~서구이재~장수~승마장임도~와룡자연휴양림~신광재~노촌임도~백운면사무소 (60.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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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도 삶도 용기있는 사람에게 더 많이 허락한다
산악인 엄홍길의 말이다
삶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데
어려울 것 같아, 힘들 것 같아
용기가 나지 않아
도전하지 않는 일이 허다하다
오래전부터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과
금강 발원지인 뜬봉샘을 한데 묶어
덕태산 일주를 계획했으나 실제로 와보니
데미샘이 자연휴양림에 속해 자전거 출입이
통제되는 바람에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사는 일이 계획대로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래서 오늘은 데미샘과 뜬봉샘을 빼고 라이딩을 하였다
덕태산 백운동계곡 초입에서... 점전폭포
오늘은 업힐이 63%, 다운이 37%로 쉽지 않은 라이딩이었다
진안군 백운면사무소에 주차를 하고 출발하였다
기온이 20도, 구름끼고 흐린 날씨로 자전거 타기는 최적의 조건이다
누렇게 익은 황금벌판 뒤로 보인 덕태산
덕태산 초입인 백운동계곡과 선각산 임도
신광재를 넘어 원점 회귀하는 코스다
백운동계곡 마을끝 임도 시작 초입에
점전폭포를 만난다.
비가 온 탓에 폭포 소리가 크게 울린다
한여름에는 피서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인데
계곡에 사람 하나 보이질 않았다
점전폭포에서 조금 오르면 덕태산 오르는 임도길과
선각산 임도 갈림길이 나온다
백운동 계곡과 신암리 대전간 임도 4.91km
보통 선각산 임도라 부른다
길이 꼬불꼬불 반절 업힐, 반절이 다운이다
선각산 임도는 흙길과 시멘트 길이 혼재해
있고 관리 상태가 좋아 라이딩하기는 좋다
전체적으로 단풍은 들지 않았으나
성질 급한 나무는 벌써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임도 정상, 업힐 2.5km, 다운 2.4km
선각산 정상과 투구봉으로 이어지는 안부 지점이다
백운동~선각산~오계치(약 6km)에 이르는
등산코스 안내도
오계치는 데미샘자연휴양림 정상부에 있다
임도에서 내려선 신암리 대전마을에서
선각산이 뽀쭉하게 고개를 내민다
742번 지방도를 타고 장수방향으로 가다보면
데미샘 자연휴양림 갈림이 나온다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 안내 표지석
데미샘으로 올라간다
데미샘자연휴양림
거의 2km 정도를 업힐로 힘들게 올라왔다
데미샘은 자연휴양림 위쪽에 위치해
자전거 출입이 통제되었다
걸어서 갔다오라는 관리인의 말~
1km 거리를 언제 갔다오냐고...
포기하고 간식을 먹으며 계획을 수정했다
시간도 많이 지나 뜬봉샘 가는 것도 포기했다
서구이재 오르는 길
경사도가 7~9%로 꾸준한 업힐이 길다.
구름이 벗겨져 푸른하늘과 구름이 예뻐서 사진 한 컷~
백운교에서 신암제 방향 골짜기와 산이 아름답다
왼쪽이 성수산, 오른쪽이 선각산 능선, 중앙 멀리 내동산이 보인다
업힐이 끝나고 평지가 나와 정상부인줄 알고
힘든 오름이 끝났구나 생각하고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돌아서니 구비구비 계속 업힐이다
이런~~~ 힘들어 죽겠네.....
돌아보니 팔공산 정상이 가까이 다가왔다
안테나 있는 곳이 팔공산 정상
장수와 백운면을 가르는 서구이재(850m)
고개마다 동물 이동통로를 만들어놔서 다행이다
정령치, 육십령... 지금은 동물 이동 통로를
만들어놨지만 인간의 편리를 위해 동물이
이동하는 길을 끊어 놓은 곳이 어디 한 두군데던가
생물 다양성 복원을 위해 사회적인
차원에서 노력을 해주니 다행이다
서구이재 휴게소(주차장)에서 팔공산을 오를 수
있는 최단코스이다
2.5km니 한 시간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보통 대성리에서 올라 정상찍고 자고개로 내려간다
서구이재 내리막 전망 좋은 곳에서 풍경
단평제 위로 송학골농어촌뉴타운이 멋지게 들어섰다
장수읍내에서 김밥으로 요기를 하고
장수승마체험장 방향으로 향했다
상징물을 보니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장수승마체험장(장수읍 노하리 소재)은 자연과
함께 건강한 여가를 즐기려는 방문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고한다
승마장 임도를 지난다
입구에 자동차 출입을 통제한다는 안내문은
있었지만 자전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승마장 임도에 휴식공간도 마련하여 걷기 좋은 길이다
실제로 주민들의 통행이 가능할지는 모르겟지만...
승마장 임도는 완만한 업힐이다
말이 달릴 수 있게 훈련하는 곳인지 잔디로 잘 가꾸어 놓았다
자전거가 지나기에는 맨땅보다 힘이 더 들었다
승마장 임도는 약 4km로 잔디로 가꾸어져 있고
아마도 자전거 출입도 안될 것 같은 생각이다
하여튼 오늘은 아무일 없이 지나왔다
승마장 임도 끝부분에 와룡자연휴양림으로
넘어가는 임도를 만났다
승마장 임도를 꾸역꾸역 올라왔는데
또 업힐이라니~
임도 정상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오늘 처음으로 사람들을 만났다
그동안 정지된 사진만 찍었는데
작업자 중 젊은이에게 부탁하여 사진을 얻었다
임도 내리막은 아주 예쁜 길이었다
와룡자연휴양림 승마마실길
여기서 장수승마장까지 5.9km 임도다
와룡자연휴양림에서 약 1km 내려가면
신광재(치) 들머리가 나온다
신광치 정상까지 약 3km 업힐이다
중간에 인삼재배 밭이 나타나고 돌탱이 구간
노면 상태가 썩 좋지않다
힘이 부쳐 1-2단으로 시나브로 올라간다
신광치 오르는 마지막 구간이다
여기도 단풍은 아직 멀었다
신광재(740m)
백운면 노촌리와 천천면 와룡리로 넘어가는 고개
고원지대로 배추, 무, 고추 등 고냉지 농업을 하고 있다
많은 곳이 여름 무 농사가 끝나 비어 있고
일부 가을 배추 수확이 한창이었다
오전에는 구름이 많았는데 오후에는 화창하고 맑은 날이다
덕태산 임도는 백운면 신전마을에서 시작하여
신광치까지 그리고 신광치에서 바로 내려가거나
성수산 임도 방향으로 돌아가서 내려가면
노촌호에서 합류한다
임실에 성수산(876m)이 있는데 진안에도 성수산(1059m)이 있다
여기는 진안 성수산이다
성수산 임도 방향으로 비켜 돌아간다
신광치까지 힘들게 올라와서 다운으로
내려가는가 싶었는데 다시 업힐이다
성수산을 끼고 업다운이 계속된다
길 상태는 아주 양호하다
여기만 내려서면 노촌호까지 신나게 내려간다.
강아지풀이 누렇게 가을 빛을 띄고 있다
노촌호를 지나니 해가 뉘엇뉘엇 저물어간다
산촌에서 들깨, 고구마를 수확하느라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하기야 나도 지난 주말에 들깨를 털었으니까
풀포기 하나에게도 바람의 뜻이 있어
흔들리듯 나에게도 풀포기 만큼의
자리가 삶으로 흔들린다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강아지풀처럼
오늘도 흔들리면서 덕태산 주위를
별탈없이 라이딩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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