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고향길
추석 맞이로
꽂이전, 육전, 명태전
계란 입혀 부치고
돼지갈비, 소불고기
양념에 재놓는다
부모는
아들 딸
오기만 기다리고
홀로 시골 계신 노모는
자식 며느리 손자 손녀
기다리느라 애간장 탄다
부모는
아들 딸 보니 반갑지만
등 굽은 노모는
손자 손녀
인기척에
목소리가 흥분되고
눈이 촉촉해 지신다
까치소리만
요란하던 고향집
오랫만에
문여는 소리
웃음소리
가는귀 먹은 노모의
큰 소리가
대문 밖까지
흘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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