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서북능선(만복대~정령치~고리봉) 산행
2019. 7. 30.
코스 : 정령치~만복대~정령치~정령치습지~고리봉~정령치
거리 : 정령치~만복대 (2km), 정령치~고리봉(1km), 정령치~습지(0.5km)
자정을 넘겨까지 별자리를 실컷 보고
이른 새벽에 운좋게도 해돋이를 보았다.
어제 밤에는 구름이 거의 없었는데
오늘은 하늘이 온통 구름에 덮여있다.
다행이 동쪽 해가 떠오르는 부분만 구름이
없어 구름 사이로 해돋이를 볼 수 있었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산다.
해돋이를 보고나서 만복대 산행에 나섰다.
지리산 서북능선을 종주해 보고 싶은 마음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었다.
아쉬운대로 오늘은 서북능선의 핵심 지역만
다녀오기로 한다.
정령치 표지석에서
만복대 정상에서~~
백두대간 마루금 생태복원 터널
새벽 5시경이 되자 먼동이 터오르기 시작했다.
주위는 온통 구름으로 덮었으나 동쪽 해가
떠오르는 부분만 구름없어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었다.
정령치 해발 1,172m
생태 복원사업을 해놓고 주변에 원추리 등
야생화를 다양하게 심어 놓아 보기 좋았다.
정령치 휴게소 모습
지난 밤에 캠핑카에서 야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는 처음으로 차박을 했다.
차의 뒤쪽 의자를 접고 누으니 두 사람이 잘 수
있을 만큼의 공간이 만들어 졌다.
생태통로 위쪽으로 만들어진 등산로
등산로 주변은 산대죽이 많았다.
주로 활엽수인 참나무류가 주종을 이룬 가운데
오래 묵은 소나무 한 그루가 눈에 띤다.
원추리가 반겨준다.
요즘 지리산은 여름 야생화가 천국이다.
등산로 어딜 가던지 예쁜 꽃들이 맞아준다.
원추리 자생지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예쁜 꽃은 봐 주어야 한다....
구름에 가려진 멋드러진 소나무...
등산객이 발길을 멈추고 쉬어가는
포토존일 것 같다.
이 나무는 사슴모양의 머리에 뿔까지 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정령치와 만복대의 중간지점에 왔다.
등산로는 정령치에서는 꾸준한 오르막이지만
그렇게 험하지 않아 좋다.
정령치 1km, 만복대 1km
커다란 바위를 지난다. 옆 모습을 보니....
잎, 귀, 눈의 형상이 어렴풋이 돋아 사람
두상처럼 보인다.
동자꽃도 한무리 피었다.
약 1.5km 지점인듯.
현위치번호가 0.5km 간격으로 표시 된 듯하다.
만복대 오르는 길은 구름으로 덮여 있고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졌다.
사방이 구름에 덮여 시야가 거의 없다.
만복대에 다가갈수록 바람이 심하게 불면서
구름을 몰고왔다.
드디어 만복대 정상에 도착했다.
바람과 함께 비구름이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불었다.
만복대 1,438m
지리산의 많은 복을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만복대는 지리산 국립공원의 서북부에 속해 있어
성상재~만복대~정령치~고리봉~바래봉 능선을
서북능선이라 부른다.
성삼재~만복대~정령치 능선은
부드러운 능선길로 되어 있어 걷기 좋은 길이다.
날씨가 좋으면 주변 풍광이 좋은 곳인데
사방이 구름에 가려 앞이 보이지 않는다.
등산로 주변에는 말라리, 원추리, 일월비비추 등이
많이 피어 있다.
말나리
원추리
바위에 붙어 살고 있는 바위취
정령치로 돌아와 아침을 간단히 먹고
고리봉으로 향했다.
고리봉과 습지 삼거리
각시는 예쁘게 보이는 꽃마다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을 집중한다.
고리봉을 오르다 바위에서 내려다 본 정령치
고기댐도 보인다.
정령치에서 달궁으로 내려가는 길이 아련히 보인다.
예쁜 산수국이 제법 많이 피었다.
고리봉 정상
번듯한 정상석 하나 없다.
그나마 표지판도 바닥에 쓰러져 있어 세워놓고 사진을 찍었다.
표지판을 넘어지지 않게 서로 붙잡고 있다.
서북능선은 계속 이어지고 멀리 바래봉이 보인다.
고리봉에서 바로 내려서면 고기리로 빠지고
직진하면 세걸산~바래봉으로 간다.
고리봉 주변은 구름이 걷혀 전망이 좋았다.
고리봉에서 다시 정령치로 되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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