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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애마 소나타를 떠나 보내다.

전승기 2019. 2. 7. 09:15


20년 애마 소나타를 떠나 보내다.


차종 : EF 소나타

운행기간 : 1998년 10월 ~ 2018년 12월 31일



만 20년 동안 함께 했던 자동차를 보낼려니 마음이 아팠다.

말 못하는 무생물이지만

그동안  정들었던 차를 보낸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 일학년, 둘째가 유치원에 다닐적부터

우리 가족의 팔 다리 역할을 다해주었던 차였다.

사고 없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우리 가족의 이동 수단이었다.  

감사하고 고마울 일이다.


살아가면서며 '情' 이란 것을 다시금 생각해본다.

흔이 정든다라는 말을 한다.

정이란 짧은 시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랜시간 함께 동행하면서 묵을수록 맛이 깊어진다.

김장 김치가 김치독에서 오랜시간 묵으면서

서서히 익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오듯   

사람간의 情이나 사물에 대한 情도

많은 시간을 같이 하면서

만고풍산을 겪을수록

더욱 깊어진다.


차는 이미 내 품에서 떠났지만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 친구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