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여행 4일차 : 백두산 천지 라이딩
2018. 8. 6.(월)
코스 : 남파산문 ~ 백두산 천지 라이딩
거리 : 20km
<백두산 천지>
오늘은 백두산 천지 라이딩이다.
천지를 자전거로 오르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새벽 2시에 모닝콜을 하고 잠을 청했으나 잠이 제대로 올리 없다.
뒤척이다 새벽 1시쯤 창밖을 보니 그믐달이 구름속에 숨어 뿌옇게 보인다.
백두산 천지에 오를 때 날이 좋기만을 간절이 바랬었다.
구름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보아
오늘은 날씨가 좋을 것이란 예감이 들었다.
새벽 2시30분에 호텔을 출발하였다.송강하 천사호텔 숙소에서 장백산 남파까지는120km 정도로 2시간 20분이 걸렸다.가는 길이 2차선 도로로 암흑속을 달리다4시경이 되자 사위가 밝아졌다.지금까지 숲길을 따라 백두산에 다가가고 있었다.도로 옆으로 야생화가 많이 보였다.
중국을 통해 천지로 올라가는 방법으로는
북파(北坡) 코스와 서파(西坡) 코스가 인기다.
걸어서 등반하고 싶다면 서파로,
차를 타고 편안히 백두산을 감상하고 싶다면 북파로 가면 된다.
그러나 우리는 올해 개방된 남파로 오르기로 한다.
남파도 천지 정상까지 차로만 오를 수 있다.
남파는 북한과 중국의 국경선을 따라 오르기 때문에
주변에 중국 군부대가 있어 군인들의 통제가 심한것이 불편하다.
군인들의 여권검사가 이루어 지고
군인들의 통제하에 군부대지역을 통과하고 나서
라이딩을 시작할 수 있었다.
초반부 부터 라이딩하는 동안 국경선 철책선이 우리 옆에 붙어 다녔다.
군인 4명도 우리 차에 동반하여 같이 천지까지 올랐다.
물론 앞에는 가이드와 함께 버스가,
뒤에서는 트럭이 우리를 호위하면서 말이다
라이딩 시간은 오전 8시까지 천지에 올라야 된단다.
그래서 새벽부터 일찍 서둘렀던 것이다.
8시 이후에는 일반 관광객이 셔틀버스로 올라오기에
그 이전에 라이딩을 마쳐야 한다.
그리고 다운은 할 수 가 없다.
아쉽지만 내려올 때는 버스를 타고 내려와야 했다.
오늘 천지 라이딩은 9명 전부다.
우리만이 오붓하게 천지를 올랐다
.
<백두산>
중국에서는 창바이 산<長白山>이라고 부른다.
북동에서 남서 방향의 창바이 산맥[長白山脈]과
북서에서 남동 방향의 마천령산맥의 교차점에 위치하는 화산이다.
화산폭발에 의해서 덮인 부석이 회백색을 나타내며,
꼭대기는 1년 중 8개월 이상 눈에 덮여서 희게
보이기 때문에 <백두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라이딩 시작점에 도착했다.
이미 5시는 넘어서고 햇빛이 나기 시작했다.
주위는 아직도 어둑어둑하였지만라이딩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였다.
전망 좋은 곳에서 인증 샷~~~
단군 신화가 서린 백두산은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최고봉인 장군봉의 높이가 해발 2,750m이다.
한반도의 뼈대라 할 수 있는 백두대간이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지리산까지 이어진다.
천지오르는 길은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고
상단부는 육각블록으로 되어 상태는 좋았다.
라이딩할 때 도로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이유는 내려올때 안일이지만....
백두산은 동북 3성과 한반도에 있어
주요 수원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압록강과 두만강은 백두산의 비탈진 면에서 시작되고,
천지의 물이 북쪽으로 흘러내려 쑹화 강(松花江)이 된다.
1962년에 중국과 북한 정부가 영토의 경계를 나누어
백두산의 60%는 중국 땅, 40%는 북한 땅이 되었다.
도로변에서 야생화도 쉽게 볼수 있었다.
<두메양귀비>
백두산 중턱에서 자라는 2년생 초본으로 높이 5~10cm 정도
황록색의 꽃이 7~8월에 피며 털이 밀생하는 화경 끝에 1개씩 달린다.
열매는 도란형이고 위쪽 구멍에서 종자가 나온다.
백두산은 기후의 수직적 분포가 뚜렷이 나타나
저지대에서 정상부까지 온대에서 한대에
이르는 변화상을 잘 보여준다.
천지 주변의 기후는 고산기후의 특색을 이루어
겨울이 춥고 길며 바람이 세고 일기변화가 크다.
9월 하순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다음해
6월까지 눈이 내리기 때문에 겨울이 9개월이나 된다.
기후의 수직적인 변화가 크기 때문에
식생의 차이도 뚜렷하고 종류도 다양하다.
대체로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식물의 종류는 1,400여 종, 동물의 종류는 400여 종이나 된다고 한다.
식생을 고도별로 보면
높이 1,800m까지는 침엽수림지대로 침엽수의
원시림이 대수해(大樹海)를 이루고 있다.
높이 2,100m까지는 관목림지대(灌木林地帶)로
여름 최고기온이 10℃를 넘지 못하고 토양이
척박한 데다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환경에 적응하는 이깔나무, 월하나무
등이 주요 수종을 이룬다고 한다.
백두산은 해발고도 약 2,000m가 수목한계선이
되어 이보다 높은 지대는 짧은 여름철에
풀만 자라는 산악 툰드라 지대에 속해 주빙하지대이다.
천지 주변의 그늘진 골짜기에는 가장
더운 달인 7월에도 눈이 남아 있다고 한다.
도로변에 구절초가 한창이다.
가는잎구절초와 비슷하나 높이가 작고
원줄기의 잎이 흰 털로 덮이며 꽃이 큰 점이 다르다.
정확한 이름은 백두산과 같은 고지에만 자라는
<바위구절초>이다.
<술패랭이>
노고단에서 볼 수 있었던 꽃을 여기서 보다니 반갑다.
한 여름 분홍색으로 화려하게 꽃을 피운다.
패랭이꽃은 꽃대도 곧고 포기형태를 잘 나타내지만
술패랭이는 꽃대가 그리 강하지 않아
곧잘 쓰러지곤 한다.
하지만 향기는 술패랭이꽃이 훨씬 좋다.
기나긴 오르막을 지나 고원지대에 들어섰다.
평야처럼 광활한 대지로 나무는 자라지 않고
풀만 자라 끝없는 초원지대가 펼쳐진다.
초원 위로 천지가 웅장하게 자리 잡고 있다.
천지는 우리에게 쉽게 맨살을 보여주지 않았다.아련한 구름으로 가리워져 신비로움을 간직한채보일 듯 말 듯 손짓하며 다가왔다.
천지까지 가는 길은 곧바르지 않다.
굽이굽이 돌고 돌아 기어비를 낮추고
백두의 속살을 느끼면서 저어가야 한다.
백두산은 중국쪽 해발고도 1,800m까지는
완만한 경사의 현무암 고원이다.
해발고도 1,800m까지, 즉 현무암대지와
경사 현무암고원까지가 순상화산을 이루는데
이는 잘 흐르는 염기성 용암이 여러 번 분출된 까닭이다.
해발고도 1,800~2,500m는 보다 급경사(35~40°)의
종 모양 화산을 나타낸다.
<분홍바늘꽃>
바늘꽃은 꽃이 진 뒤 씨방이 마치 바늘처럼
가늘고 길게 자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봉오리 모양도 길쭉하고, 꽃이 피었을 때
수술 꽃밥 끝도 바늘귀처럼 생겼다.
꽃은 연한 홍자색인데, 분홍색 꽃이 피는
종을 분홍바늘꽃이라고 한다.
숲이나 잡목림에 불이 난 뒤 가장 먼저 나타나는
식물 중의 하나이며, 벌채한 관목숲이나
삼림지대를 재빨리 덮어버리는 특성이 있다.
오늘은 맑고 쾌청하다.
파란하늘을 파렛트 삼아 구름이 넘실 거리린다.
페달질을 끊임없이 저어가지만
땀방울은 나지 않는다.
시원하기도 하여 자전거 타기 정말 좋은 날이다.
올라온 길이 구비구비 물결치며 올라온 것 같다.
저 아래 우리를 태운 버스가 뒤따라 온다.
군데군데 화산재인 회백색의 부석들도 보인다.
오르다 보면 눈길을 사로잡는 것들이 많다.
처음보는 야생화다.
<담자리꽃나무>
북부지방의 높은 산에서만 자라고
줄기가 땅 위를 기면서 거의 땅에 달라붙어 있다.
꽃은 하얀색이며 7~8월에 피며, 꽃이 지고 나면 하얀색 털이 달려 있는 열매가 맺힌다.
잠시 쉬면서 풍경에 취해 본다.
고도를 점점 높인다.
시멘트 바닥이 보도 블록으로 바뀌었다.
추워져 눈이 내려 얼다 녹다를 반복하다보면
물이 부피 팽창으로 인해 시멘트 바닥이 깨지기 때문에
틈새가 있는 블럭으로 해야만 바닥이 쪼개지지 않고
오래동안 유지할 수 있으리라..
백두산 라이딩을 생각하고 실행에
옮기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기회가 아니면 가까우면서도
오기 어려운 곳이 아닌가.
결정을 내리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했다.
덤으로 이렇게 좋은 날씨와 함께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있으니 더할 나위없이 행복한 라이딩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함께한 영동팀 8명이 넉넉하고 좋은 분들로
홀로온 나를 편하게 대해줘 고마웠다.
해발고도 1,800m까지는 완만한 경사(8~12°)를
나타내어 방패 모양의 순상화산이나,
1,800~2,500m는 급경사로 종 모양의 화산을 이룬다.
정상부로 다가갈수록 가슴이 뛰었다.
정상부는 어떤 모습일까?
정상부가 깨끗하게 열려있다.또렷한 모습으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힘차게 페달질을 하며 달려본다.
<큰오이풀>
높은 산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은 7-8월에 피며, 줄기 끝의 이삭꽃차례에
달리며 흰색이지만 가끔 녹색을 띠기도 한다.
남파 코스는 백두산의 남쪽으로 중국과 북한 최접경지역(창바이산)에 위치한 코스로. 가장 나중에 개방된 곳이다. 북한과 인접해 있어서 관광객 안전등 여러 이유로 개방과 폐쇄를 반복하는 코스나 그만큼 자연 그대로의 백두산 모습을 감상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남파는 북파나 서파보다 지대가 낮아 천지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며 야생화가 지천에 핀 능선과 초원을 볼 수 있다.
정상이 눈 앞이다.
아침 이른 시간이어서 땀도 많이 나지 않고
자전거 타기는 최적의 조건이다.
가이드가 중간에 사진도 찍어주고
저 위 도로까지 오른다.
올라온 길을 되돌아본다.해발 2700m 라고 하지만 높은 고도를 느낄수가 없었다.
정상 몇미터를 겨두고 휴식을 취했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아래로 휴게소 및 군인 숙소가 있다.
밑에서 보았을때는 구름 한 점없는 깨끗한 하늘이었는데
어느새 구름으로 가득하다.
정상 주변은 야생화로 가득하다.
풀밭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바위구절초>와
<산용담>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바위돌꽃>이 자주색 꽃을 피우고...
이름은 알수 없지만 여귀 종류의 식물도 꽃을 피웠다.
정상에 오르니 날씨가 변덕스럽다.구름이 수시로 몰려왔다 사라진다.
주위가 온통 구름이다. 시야도 좋지 않다.
그래도 정상에 오른 감정 만큼은 억누를 수가 없다.
자전거로 백두산 천지를 오른것이다.
백두산 천지 정상에서 만세~~~
구름낀 하늘이 순간적으로 깨끗해졌다.
구름은 멀리 사라지고 파란 하늘이 우리를 축하해 주는 듯했다.
천지 정상석에서~~~
천지 정상석에서 ~~~
천지 주차장에서 서쪽방향으로
백두산의 중앙부에는 천지가 있으며,
그 주변에는 2중 화산의 외륜산에 해당하는
해발고도 2,500m 이상의 봉우리 16개가 천지를
둘러싸고 있는데 모두 회백색의 부석으로 덮여 있다.
천지 주차장에서 천지로 가는길
천지까지는 자전거를 가지고 갈 수 없고
도보로 이동하였다.
그러나 팀에서 1대만 사진 촬영용으로 가져가도록 허용되었다.
천지에서 주차장 방향을 바라다 본 모습
천지 주변의 봉오리 가운데 6개 봉우리는
북한에 속하며(최고봉 2,750m의 장군봉),
7개는 중국에 속하고(최고봉 2,741m의 백암봉),
3개의 봉우리는 국경에 걸쳐 있다.
따라서 천지 수면에서 장군봉 꼭대기까지는 600m,
백두산 중앙부는 넓고 파란 호수 주변에
약 500m의 회백색 산봉우리들이 둥그렇게
둘러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북한과 중국의 국경선 36호 경계비
사진으로만 봤던 천지가
눈앞에 장엄하게 모습을 들어냈다.
천지 물에 옥색을 풀어 놓은 듯
도화지에 색을 칠한다 해도 이처럼 예쁠 수 있을까?
벅차오르는 감동에 눈물이 난다.
<백두산 천지>
천지를 만든 백두산의 대규모 화산폭발은
지금부터 약 1,000년 전인 고려시대 초기에
일어났을 것으로 보여진다.
<조선왕조실록〉에는 1597년(선조 30) 8월 26일,
1668년(현종 9) 4월, 1702년(숙종 28) 4월 14일의
3번의 분화가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천지의 남북 길이는 4.9㎞, 동서의 너비 13.4㎞,
집수면적 21.41㎢, 수면의 면적 9.2㎢,
수면의 둘레 13.11㎞, 수면의 높이는 2,155m이다.
가장 깊은 곳은 312.7m이고, 평균수심은 204m이다.
백두산 천지 라이딩 기념 인증샷~~~
천지에 머문지 10여분 만에 구름이 일기 시작하였다.
천지에 오른 감동을 만끽하며~~~
만세를 불러본다.
오늘 백두산 천지를 9명이 함께 올랐다.
어느 순간 구름이 거침없이 몰려왔다.
천지는 어느새 구름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그 이후 1시간이 지났음에도 천지는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더욱 짙어지는 구름으로 하산을 하기로 하였다.
중국 국경 수비대는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지키고 있었다.
우리는 떠나지만
천지 옆에서 묵묵히 피어있는 구절초는
말없는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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