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금오도 비렁길 트래킹
2018. 3. 24.(토)
코스 : 돌산 신기항 ~ 금오도 여천항 ~ 함구미항 ~ 두포 ~ 직포 ~ 여천항
가보고 싶은 섬... 금오도...
전주에서 7시에 출발하여
돌산도 신기항에 9시 30분경에 도착하였다.
엷은 구름과 미세먼지가 있긴 하지만
트래킹하기 좋은 날씨다.
여객선 터미널에는 전국에서 온 차량과
인파로 북적였다.
전라남도 여수시 금오도(金鰲島)는
우리나라에서 21번째로 큰 섬이다.
봄이 먼저 찾아드는 남해,
돌산도 다음으로 가장 큰 섬 여수 금오도~
돌산에서 뱃길로 20분 남짓,
섬의 모양새가 자라와 비슷하다고 해서
<금오도>로 불리는 곳이다.
금오도 트래킹은 1~5코스로 나뉜다.
1코스 : 함구미 ~ 두포 (5km)
2코스 : 두포 ~ 직포 (3.5km)
3코스 : 직포 ~ 학동 (3.5km)
4코스 : 학동 ~ 심포 (3.2km)
5코스 : 심포 ~ 장지 (3,3km)
총 5개의 트레킹 코스로,
길이 18.5km에 약 8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돌산도 신기항>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선착장을 가득
메우는 방문객들과 일터로 나선 섬 주민들의
손이 바쁘게 움직인다.
바로 여수 금오도의 상징 <비렁길> 트레킹과
봄 향기 폴폴 나는 <방풍나물> 때문이다.
돌산도 신기항 ~ 금오도 여천항 구간은
3~4월에는 증편되어 10여회 왕복 운항 되고 있었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으로 선정(2016년 문체관광부)된
금오도의 <비렁길>.
<벼랑>의 여수 사투리 <비렁>을 뜻하는 이 길은,
해안 절벽을 따라 땔감을 구하고 낚시를 하던 곳을
산책로로 조성한 것이다.
신기항과 화태대교
<화태대교>
돌산~ 화태도를 잇는 연륙교
신기항에 정박해 있는 어선과 화태대교
여객선에 올라 바라본 신기항 주변 모습
20여분 만에 금오도 여천 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금오도의 특산물... 방풍나물
여천항에서 함구미항으로 이동하여
트래킹을 시작한다.
1코스 시작되는 함구미 마을 진입로
함구미 마을에서 미역널방~송광사 절터~신선대~두포마을까지 5km
봄날 제철을 맞은 금오도의 특산품은 바로 <방풍나물>이다.
원래 해변 모래밭, 바위틈에서 자생하는 방풍나물은
자갈이 많은 이곳 섬마을 사람들의 생업이다.
금오도 비렁길은 남해안에서 찾아보기 힘든
금오도 해안단구의 벼랑을 따라 조성되었기
때문에 벼랑길의 여수 사투리인 <비렁길>을
그대로 사용했다.
<미역널방>
송광사 절터...
동백나무 군락지를 따라 한적한 시골길이 이어진다.
낚싯배들이 한가롭게 세월을 낚고 있다.
해안절벽 사이로 배들은 드나들고
뿌연 안개로 시야는 흐리다.
씨를 날려버린 억새들이
새봄이 오기를 노래한다.
저기 저 배가 여기에 오기까지 한참을 기다렸다.
함구미항에서 출발하여 1코스로 돌면
한참을 돌아 오지만
함구미에서 바로 올라오면 소나무 쉼터가
바로 있다.
여기가 매봉산(대부산) 등산로 초입이다.
아빠랑 아들 커피숍에서 본 돌산도
함구미마을 갈림목을 지나자 오르내리막이 반복된다.
그러다 긴 오르막길을 넘어서면 초분 안내판이 눈에 들어오고
산길 아래 숲속으로 초분이 보인다.
초분(草墳)은 시신을 바로 땅에 묻지 않고 돌이나
나무 위에 관을 올려놓고 그 위에 이엉이나 풀을
덮는 형태의 임시 무덤으로, 그렇게 2, 3년 지난 다음
깨끗이 남은 뼈만 다시 거두어 매장하는
우리 고유의 장례 풍습이다.
이곳은 2년 전까지 행해지던 초분 터에 그대로 복원한 것이다.
신선대 밑으로 아찔한 절벽이다.
두포항이 보인다.
대나무 숲길...
산책로에 대나무가 많다.
해풍을 막기 위해 쌓은 돌담
두포마을 이정표...
2구간은 두포마을에서 굴등 전망대를
거쳐 촛대바위~직포마을까지 3.9km
두포마을 언덕에서 본 해안
금오도 동쪽은 완만한 해안을 이루고 있는 반면
서해안은 절벽으로 이루고 있다.
굴등 전망대
<촛대바위>
방풍나물이 많이 심어져 있다.
두포마을 해안에 몇 백년 묵은 해송이
바람을 막아주고 있다.
두포항 해안
두포항 해안
500년은 족히 됐을 법한 소나무가 방풍림으로
마을 중앙을 지키고 있다.
워낙 모진 해풍을 많이 맞아서 그런지 오히려
더욱 운치 있게 자라고 있다,
두포항에서 트래킹을 마치고
여천항으로 돌아왔다
많은 사람들이 전국에서 모여들어
오늘 하루 금오도는 장날이었다.
여천항 전경...
민들레, 봄맞이꽃, 제비꽃, 산자고, 장딸기
금오도 동백
3월의 맑은 날
배에 몸을 싣고 바닷바람 맞으며
찾은 금오도
해안 절경을 보면서 걸으니
힘든 줄도 피곤함도 잊은채
발걸음 가볍다
힘들만 하면
민들레 제비꽃 동백꽃
반겨주고
숲에 안겼다
해안가로 나왔다를 반복하며
봄날을 즐겼다.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완산칠봉 꽃동산 (0) | 2018.04.20 |
---|---|
구례 산수유 마을 (0) | 2018.04.01 |
선암사 승선교와 강선루 (0) | 2018.03.12 |
수원 화성 여행 (0) | 2018.01.11 |
대천 개화허브랜드(예술공원) (0) | 2018.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