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철쭉 산행- 향적봉에서 중봉 능선
▶일시 : 2016. 5. 28(토)
▶코스 : 설천봉-향적봉-중봉-백암봉
토요일 새벽..
흐린 날씨에 빗방울이 간간이 비친다.
일기예보에는 비소식이 없었는데 웬 비가 온담?
날씨에 신경쓰지 않고 비옷을 챙기고 덕유산으로 향했다.
진안고원은 희뿌연 안개로 덮여 있고
도로 주변에는 노란 금계국이 만발하였다.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라 타고 설천봉으로 오른다.
위로 올라갈수록 밑으로 보이는 나무들이 꽃을 많이 피웠다.
함박나무,층층나무, 산딸나무, 쪽동백이 하얗게 피었다.
설천봉에서 향적봉에 오르는 길은 그동안 통제되었단다.
야생화들이 싹을 틔우고 있는 시기는 통제한단다.
다행이도 오늘부터 직원들의 인도하에 제한 탐방을 하게 개방되었다.
설천봉에서 향적봉에 오르는 길에는 야생화가 많이 피었다.
눈에 익은 것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이름을 모르는 꽃이었다.
꽃 사진을 열심히 찍으면서 올랐다.
철쭉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무의 크기가 상당히 크다. 내 키 정도.. 그이상의 나무들
꽃 색깔도 연분홍으로 예쁘다.
낮은 산에 피는 철쭉이 키가 작고 붉은색을 많이 띠는 것하고는 많이 다르다.
평상시 산행할때는 철쭉의 존재를 모르고 지나쳤는데
분홍으로 물든 산등성이를 보니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이렇게 많이 있었던가???
대부분 나무들은 생김새가 비슷비슷하여 서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나무 아름도 마찬가지다.
나무에서 꽃이 피어야만 나무 이름을 알수 있다.
아 ~ 이 나무는 함박나무야.. 철쭉이야..
철쭉이 이렇게 예쁠 수가 있을까?
철쭉만 피어있다면 이런 감흥이 올까?
덕유산 능선과 어우러진 철쭉이라 더욱 곱고 우아하다.
매혹적으로 다가와 발길을 붙잡는다. 카메라 셔터를 눈러댄다.
시야 가는 곳마다 선경이다. 이대로라면 등산은 불가능할 것 같다.
산을 정복 할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란 말인가.
자연에 취해 풍경에 취해 철쭉에 취한 더딘 게 걸음이다.
옅은 구름에 가린 하늘도 열린다.
파란 하늘이 펼쳐진다. 나는 붓이 된다.
파란 도화지에 철쭉이 춤을 추며 채워진다.
붓이 되어 철쭉과 하나가 된다.
사진도 찍어보건만
그러나 눈으로 본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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