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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전주 완산칠봉 왕벚꽃&영산홍

전승기 2016. 4. 22. 10:51



전주 완산칠봉 왕벚꽃&영산홍


▶일시 : 2016. 4. 21



요즘들어 봄비가 자주 내린다.

곡우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고 했던가...

오늘도 하루종일 흐린 날씨에

비가 오락가락한다.

자전거로만 다녔던 완산칠봉을 각시와 함께 가봤다.


들어선 길목은 수십년 묵은 왕벚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었다.

벚나무 꽃이 진지는 이미 오래고

산벚나무 왕벚나무가 피는 요즘이다.

홑꽃으로 피는 벚나무는 바람에 쉽게 꽃잎을 내주지만

겹꽃으로 무리지어 피는 왕벚나무는

여간한 바람에 꽃잎이 떨어지지도 않고

복스럽게 함박 웃음으로 피어난다.


여기에 내 키보다도 훨씬 큰 영산홍이 만산이다.

줄기마다 켜켜이 피어난 영산홍

분홍의 왕벚꽃과 주홍의 영산홍이

비를 맞아 고개를 떨구었다.

어디간들 이런 풍경과 견주어 볼련가

견주어 본들 뭐하겠는가???

바로 이곳이 천국이네....

바로 이자리가 지상낙원일세...






봄비 / 김용택

 

어제는 하루종일 쉬지도 않고

고운 봄비가 내리는

아름다운 봄날이었습니다

막 돋아나는 풀잎 끝에 가 닿는 빗방울들,

풀잎들은 하루종일 쉬지 않고 가만가만

파랗게 자라고

나는 당신의 살결같이 고운 빗줄기 곁을

조용조용 지나다녔습니다

이 세상에 맺힌 것들이 다 풀어지고

이 세상에 메마른 것들이 다 젖어서

보이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는

내 마음이 환한 하루였습니다.


어제는 정말

당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고운 당신이 하얀 맨발로

하루종일 지구 위를

가만가만 돌아다니고

내 마음에도 하루종일 풀잎들이 소리도 없이 자랐답니다.


정말이지

어제는

옥색 실같이 가는 봄비가 하루 종일 가만가만 내린

아름다운 봄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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