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향일암 정기라이딩 후기
일시 : 2015. 3. 15(일)
코스 : 전주역(07:14)-여수엑스포역(08:50)-만덕사거리-안굴전-무슬목-계동-두문포-향일암-거북선대교-오동도-여수엑스포역(16:50)-전주역(18:20)
참가자 : 31명 (댓글 순)
칼배님, 천상님, 깔깔이왕자님, 로뎀님, 하니님, 돈가스님, 줄리아님, 연낭자님, 바람꽃님, 마당쇠님, 실비아님, 산바람님, 태양초님, 까투리님, 비양키님, 산사이슬님, 시름님, 대발님, 덕유산독수리님, 맛소금님, 레이님, 배터리아저씨님, 오토큐님, 막깡님, 번개님, 그래핀님, 한똘님, 한영님, 막깡님, 허허바다님, 그리고 아톰
처음 나오신 분 : 비양키님, 배터리아저씨님
차량지원 : 악깡님
남해바다
파도에 멍든 푸른 몽우리
동백꽃으로 싹 틔워 붉게 물든
거북의 섬 향일암
동박새 울음 따라 피어난 봄내음
꽃 맑은 섬 향일암 가는
전라선 기차 긴 기적
수평선에서 떠오른다..
이른 새벽
라이딩을 위한 열정이
전주역을 빨갛게 물들였다.
여수가는 기차에 몸을 실으니
이렇게 호젓한 시간을
가져보기가 얼마만인가
라이딩에 앞서
평안한 마음을 추스려본다.
차창 밖으로 비쳐오는 나의 모습이
눈 앞에 보이는 일에만 집착하고
버겁게 살아왔던 시간들이
멀리 보이는 벌거벗은 나무사이로
산산히 부서져 지나친다.
출발에 앞서 산바람님의 진행으로
몸풀기 체조를 하였다.
여수시와 돌산도를 이어주는 새로운 다리
거북선 대교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케이블카와
해안선이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17번 국도를 따라 거북선 대교,
돌산읍을 지나 안굴전 마을로 들어서니
해안가의 상큼한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핀란드 펜션..
산등성이를 깎아 펜선을 지어 놓았다.
보기가 좋아 올라가 사진을 찍었지만
지나고 나서 무슬목에서 바라본 펜션은
자연훼손 그 자체였다...
바람 한 점 없는 해안가..
오늘은 우리가 복 받은 날인가 보다.
추위가 물러선 자리에
부드럽고 잔잔한 봄기운을 맞으며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호젓한 라이딩을 할 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두 다 형제 같은 마음이
빨강 못만 입어서가 아니고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사랑하는
우리 회원들이기에 서로 천진하게
웃을 수 있지 않을까
잔잔한 바다이기에
한가롭게 정박해 있는 고깃배가
더욱 여유롭게 보인다.
계동마을에서 두문포 가는 길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무슬포 가는 해안 절경..
두문포 마을의 정자에서 휴식
북한 반잠수정 전시관도 잠깐 들렀다.
향일암 고향식당에서 우럭탕으로 점심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향일암에 오르는 길
향일암에 오르는 바위에 동전이 올려져 있었다.
아마도 저마다 사연을 가진 동전들이 아닐까..
회장님도 동전을 올려 놓는다..
어떤 바램으로.. 어떤 소원이 담겼을까???
꽃샘추위도 물리친
봄이라니
눈길 가는 곳 마다
소리로 피어나는 동백꽃
세상 흔드는 웃음
아담과 이브의 몸짓 같아
하느님 보시기에도 좋으리니
향일암에 발 딛는 순간이
꽃이 되고
사랑 되리니
오늘 정기 라이딩에 함께 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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