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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능 D-일주일, 시험 시간표에 생활리듬 조절하자

전승기 2014. 11. 7. 15:36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13일 치러질 올해 수능은 64만621명이 응시했으며, 전국 1216개 시험장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오랜 기간 준비해온 수능에서 미련없이 실력을 발휘하려면 마지막 1주일이 중요하다. 체력 관리와 마음가짐 등에 따라 시험 당일 컨디션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입시·심리 전문가의 조언으로 몸과 마음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알아본다.

뇌가 활발해지는 때는 아침에 일어나 2시간 정도 지난 시점이다. 수능시험은 오전 8시40분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수험장과 가까운 경우에도 6시40분에는 일어나야 한다.

밤 늦게까지 공부해온 수험생도 생활리듬을 조절하는 게 좋다.

수면시간을 갑자기 줄이거나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능을 1주일 앞둔 시점엔 평상시와 비슷하게 충분한 수면량을 유지하되, 최소 6~7시간은 자야 한다. 마음이 급하다며 잠을 줄이고 공부하는 것은 기억력을 떨어뜨리는 등 역효과가 난다.

낮잠 자는 학생은 이제부터 자제하는 게 좋다. 낮잠을 많이 자는 오후 1시10~2시20분 사이엔 영어영역이 치러지는데, 시작 직후 25분간 듣기평가가 있다. 17문항으로 적잖은데 집중력이 떨어지면 낭패 보기 십상이다. 낮잠 습관으로 인해 낮에 졸음이 온다면 스트레칭이나 산책으로 기분을 바꾸는 게 좋다.

초겨울로 접어드는 만큼 감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자칫 감기에 걸릴 수 있다. 이번주부터 날씨가 쌀쌀해지므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비타민을 충분히 먹고 산책·스트레칭 등도 하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막바지에 체력을 보강한다며 영양식품을 먹는 것은 자제하는 게 좋다. 평소 먹지 않던 것을 갑자기 먹으면 몸에 탈이 날 수도 있다. 한창 집중이 필요할 때 몸에 이상이 생기면 정신적으로도 불안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오히려 평소 즐겨온 음식을 계속 먹는 편이 컨디션의 급격한 변화를 막고, 마음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마무리 공부로 바쁘더라도 아침밥은 먹어야 한다. 수능 당일도 마찬가지다. 아침을 거르고 시험을 보면 뇌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 기름진 음식을 푸짐하게 먹는 것보다 위에 부담이 가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먹는 게 좋다. 밥·고구마·채소·멸치에 많이 든 비타민B는 사고력·기억력을 높여주고, 토마토·당근·귤 등에 포함된 비타민C는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마지막 1주일은 공부도 먹는 것도 리허설 흐름 유지

실전 1주일 전인 만큼 이제부터는 가수들이 공연에 앞서 리허설을 하듯 현장에 대비해야 한다. 마무리 공부는 수능시험 시간에 맞추는 게 좋다. 수능은 국어→수학→영어→탐구영역 순으로 치러진다. 이 순서에 맞춰 비슷한 시간대에 해당 영역을 공부하면 좋다.

남은 기간엔 기존에 풀었던 수능 기출문제, 평가원 모의고사를 풀어본다. 문제 수준이나 서술방식이 실제 문제와 가장 유사해 적응력을 높여준다. 여러 차례 풀었던 문제는 쉽게 풀리면서 자신감도 가질 수 있다.

가능하면 수능 시험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공부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제 수능시험장은 시험지 넘기는 소리, 기침소리, 훌쩍거리는 소리 등 소음이 있다. 혼자 완벽히 조용한 곳에서만 공부한 경우라면, 소음이 약간만 나도 예민해져 집중력을 유지하기 힘들 수도 있다.

시험 당일 도시락으로 싸갈 음식도 지금부터 먹어봐야 한다. 시험 당일은 적잖이 긴장하기 때문에 자주 먹지 않던 것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먹기에 편하고 소화가 잘되며 양도 많지 않은 편이 좋다. 시험 당일 긴장해 배가 아프거나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것도 신경써야 한다. 긴장하면 우리 몸이 음식의 온도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우유·요구르트 등 차가운 유제품이나 음료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따뜻한 국물이나 보리차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이렇게 1주일을 보내고 수능시험 당일이 되면, 오로지 자신을 믿고 시험에 임하자. 시험 시작 종과 함께 외부와 완전히 차단되면서 자기 집중력과의 싸움이다. 시험 시작 전에는 온몸의 힘을 빼고 천천히 깊은 숨을 들이쉬어 보자. 긴장이 풀리면서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

권민교 임상심리학자는 "자신의 능력을 평가받는 상황에는 누구라도 긴장하게 되지만 불안감에 지나치게 신경 쓰다보면 잠재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며 "혹시 시험 중에 실수가 있더라도 빨리 잊고 충분히 좋은 성적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계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나만 힘들고 긴장하는 것이 아니라 옆에 있는 수험생도 마찬가지"라며 "열심히 했고 준비도 됐으니 좋은 성적이 나오리라 믿고 남은 기간을 잘 보내라"고 조언했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