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고 행복한 하루

생각 꾸러미

나의 구월은...서정윤

전승기 2014. 9. 2. 13:55

 

 

나의 구월은

                                                                  서정윤

나무들의 하늘이, 하늘로

하늘로만 뻗어가고
반백의 노을을 보며
나의 9월은
하늘 가슴 깊숙이
젊은 사랑을 갈무리한다.


서두르지 않는 한결같은 걸음으로
아직 지쳐
쓰러지지 못하는 9월,
이제는
잊으며 살아야 할 때
자신의 뒷모습을 정리하며
오랜 바람
알알이 영글어
뒤돌아보아도, 보기 좋은 계절까지.

 

내 영혼은 어떤 모습으로 영그나?
순간 변하는
조화롭지 못한 얼굴이지만
하늘 열매를 달고
보듬으며,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생각 꾸러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 -나태주  (0) 2014.09.11
성실과 실성  (0) 2014.09.11
신발 장수  (0) 2014.09.02
아직도 화가 나십니까??  (0) 2014.08.29
꽃이 피기까지  (0) 2014.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