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카 마야 박물관
경북 문경시 가은읍 소재
"중남미지역에서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모은 자료를 그냥 두기 아까워 박물관을 열었습니다."
경북 문경시 가은읍 전곡리 옛 문양초등학교에 들어선
'잉카·마야박물관'에서 만난 김홍락(62)씨는 박물관을 만든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김씨는 1979년 13회 외무고시에 합격한 이후
2012년 퇴직할 때까지 30여년의 외교관 생활 가운데 20년을 중남미에서 보냈다.
중남미에서 근무한 나라만 칠레, 멕시코, 파나마 등 모두 8개국에 이른다.
특히 볼리비아와 과테말라 대사를 지낸 만큼 중남미지역에 대한 이해가 높을 수밖에 없다.
대구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어린시절 본 만화가 중남미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만화 '잃어버린 전설'을 보면
스페인이 아즈텍 문명을 멸망시키는 내용이 들어 있는데
그걸 보면서 막연하게 남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는 법학을 전공했지만 스페인어를 공부해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갈수록 잉카나 마야문명에 빠져들었다.
그런 관심은 자연스럽게 자료나 유물 수집으로 이어졌다.
어느덧 퇴직 무렵에 모은 자료가 토기류 1천점, 조각류 100여점,
책 200여점 등 모두 2천점에 이를 정도가 됐다.
퇴직하고서 귀국한 그는 박물관 설립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던 중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문경에 주목했다.
개인이 폐교를 취득할 수 없어 각계의 뜻있는 사람 30여명을 모아
사단법인 중남미문화포럼을 만들어 2013년 10월 옛 문양초등학교를 사들였다.
그 후 수선을 거쳐 2014년 8월 15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잉카·마야박물관은 중남미문화포럼이 운영한다.
김홍락씨는 중남미문화포럼 이사장,
아내인 주미영씨는 박물관장을 맡고 있다.
2층 규모의 박물관은 잉카관, 마야관, 유추(고산지대 주민이 쓰던 모자)관,
천사관, 카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는 티티카카호수의 갈대배, 잉카의 파발꾼 복식,
과테말라 인디오의 전통의상, 볼리비아 목기 등이 전시돼 있다.
고대 라틴 아메리카의 인디언 문명은 크게 마야 문명과 잉카문명으로 구분된다.
마야 문명은 멕시코,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드로 등 중 남미자역에서 발달하였고,
잉카 문명은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등 남미지역을 주요 활동 무대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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