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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자료

수시 지원의 의사선택 방법

전승기 2014. 6. 24. 19:15

<수시 지원의 의사결정 방식>

1.목표 대학 범위의 결정

수시 지원을 생각할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6월 모의고사 성적표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자신의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에 지원 가능한 범위의 대학이 어떤 대학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에 대한 판단을 할 때, 이전의 모의고사 성적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음은 물론이다.
성적이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라면 수능 성적도 조금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해도 될 것이다. 반대로 이전의 성적이 들쭉날쭉하다가 6월에 일시적으로 상승한 것이라면 예상 수능 성적을 조금 낮게 잡아야 할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수능의 목표점수를 6월 성적보다 훨씬 높게 잡는 경우가 있는데, 과거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수능에서 큰 폭으로 점수가 상승하는 수험생은 아주 소수에 불과하다. 오히려 수능 때 반수생들(대학에 입학한 첫 학기의 반절 이상을 보낸 뒤, 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시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대거 시험에 응시하고, 최하위권 재학생이 시험 응시를 포기함으로써 실제로는 성적이 떨어진 학생이 더 많다.

정시 지원 가능한 대학의 범위를 정했다면 정시에 지원가능한 혹은 충분히 합격가능한 대학보다 유사한 수준이거나 조금 높은 수준의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시모집에 지원하여 합격하면 등록여부와 상관없이 정시 지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시모집에서 최초든 추가든 합격을 하게 된다면 기쁜 마음으로 다닐 수 있는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합격해도 다닐 생각이 없을 학교에 너무 하향지원하는 것은 금물!


2.전형 유형의 결정

수시 지원 대학의 범위가 결정되었으면, 그다음에는 어떤 전형으로 그 대학에 지원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이때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냉철히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강점이 파악되었다면 학생부, 대학별 고사, 비교과 중 자신에게 강점이 있는 부분을 크게 반영하는 전형을 선택해야 한다.

수시 지원과 관련하여 수험생의 유형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첫째, 수시 내신중심형의 학생으로서 학생부 성적이 뛰어나서 학생부교과 중심 전형으로 목표대학을 노려볼 수 있는 학생이다.
둘째, 수시 비교과 중심형으로 학생부종합 중심 전형으로 목표대학을 노릴 수 있는 유형이다. 이전의 입학사정관 전형을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공인 외국어시험 성적, 수학/과학 수상 실적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이 유형에 속한다. 이 학생들은 이러한 비교과의 뛰어난 실적을 활용하여 수시 지원에 도전해 본다.
셋째, 수시 논술 중심형으로 학생부 성적이 아주 뛰어나지도, 특별한 비교과 실적이 있지도 않은 학생이다. 그러나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학생부 성적에 논술을 준비해 왔고 강점이 있는 학생으로 주요대학을 목표로 하는 유형이다.
넷째는 정시 집중형으로 내신도 좋지 않고, 대학별 고사도 자신이 없어서 정시에 온 힘을 쏟아부어야 하는 학생들이다. 물론, 학기 초부터 대학별 고사 준비를 해 왔다면 이런 유형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하지만, 수시에 전혀 대비를 하지 않아서 결국 정시밖에 공략할 수 없는 학생이 가끔 발견된다.

이 네 가지 유형 중에서 자신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에 따라서 수시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 전략이 달라진다. 사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셋째 또는 넷째의 경우에 해당할 것이다.



3.대학별 고사 실시 일반전형 선택 시 고려 사항

뛰어난 학생부 성적이나 특별한 비교과 실적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일반전형을 선택하는 수밖에 없게 된다. 일반전형 중에서도 어떤 유형의 대학을 최종 선택할 것인가는 다음의 변수를 고려하여 결정하면 된다.

① 논술 vs 전공적성
대학별 고사에는 논술, 전공 적성검사, 면접이 있다. 그러나 중상위권 이상의 대학에서는 대부분 논술을 실시하므로 이들 대학을 원한다면 논술 전형을 택해야 한다.
또한 2015학년도에는 전공적성을 실시하는 대학이 13개 대학으로 대폭 축소되어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② 학생부의 비중
대학별 고사 전형에는 대부분 학생부가 전형요소로 포함된다. 따라서 동일한 대학별 고사 전형 안에서도 학생부와 대학별 고사의 반영 비중에 따라 대학의 선택이 달라진다. 만약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다면 학생부 비중이 높은 전형을 피해야 하므로 선택 가능한 대학의 범위는 줄어들 것이다.

③ 모의고사 성적
대부분의 일반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다. 따라서 학생부 성적이 좋고 대학별 고사 실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수능 최저학력 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합격이 힘들다.
따라서 자신의 모의고사 성적으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아주 어렵지만 중요하다.



4.수시 1차와 2차의 포트폴리오 형성

수시 지원에 일단 합격하면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므로 수시에서 하향 지원은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전형일이 수능 이전에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전략은 달라질 수 있다. 수능 이전에 전형이 실시되는 수시 1차는 섣불리 하향 지원을 할 수 없다. 하향 지원을 해서 합격을 하면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형일이 수능 이후에 있는 수시 2차의 경우에는 9월에 미리 원서접수를 한 후 자신의 수능 가채점 결과를 보고 응시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므로 하향지원의 경우 수능 점수가 잘 나오면 실제로 응시하지 말고 예상만큼 안 나온 경우에만 응시하도록 한다.(보험전략)



5. 수시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금물! - 적절한 수시 지원 횟수와 정시 준비

수시 지원의 기회는 총 6회로 제한되어 있으므로 6번의 기회를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수능 이전에 전형이 실시되는 수시 1차는 3~4회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수시는 상향 지원을 하게 되므로 합격 가능성이 너무 희박한 대학에 원서를 접수하고 시험을 보러 다니는 데 진이 빠지게 되면 오히려 수능 공부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을 가기에는 모의고사 점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수시로 꼭 대학에 합격하겠다는 의지로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수시는 경쟁률이 매우 높고, 대학별 고사에서의 평가의 주관성이 크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합격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므로 수시에 온 힘을 쏟겠다는 생각으로 수능을 포기하는 일은 위험한 생각이다.

한편 수시 합격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도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알다시피 주요 대학들은 일반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서 최종 합격이 취소되는 학생의 비율이 30%를 넘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런 비극적인 일이 생기지 않도록 수능 준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