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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여행>베네치아 구석구석~곤돌라 투어

전승기 2025. 5. 18. 13:22

베네치아 곤돌라 투어

2025.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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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는 풍경 중심인 도시다.
로마, 피렌체의 경우는 부지런히 박물관을
다녀야 하지만 포지타노, 아말피, 베네치아의
도시는 천천히 산보하듯이 몸의 긴장을 풀고
이 골목 저 골목을 다니면 되는 곳이다.

힐링하는 마음으로 시나브로 다니면 좋을 듯
하여 곤돌라를 타보기로 했다.


곤돌라 선착장

곤돌라에는 4~5명 까지 탈 수 있는 조그만하지만
고급스런 외관을 가지고 있다.

곤돌라 사공(곤돌리에라)이 노를 저어가며
좁은 수로(운하)를 골목골목 지나가는 투어다.



곤돌라 투어 코스

사공이 젓는 노의 방향과 힘에 따라 곤돌라는
물 흐르듯 이란 말에 걸 맞을 정도로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갔다.

운하가 좁아 배가 교차하여 지날 때에도
서로 부딪침 없이 매끄럽게 빠져나갔다.

건물 벽에 부딪칠것 같은데도 아슬아슬하게
피해 갔다. 사공의 노련미 대단했다.

베네치아 건물에는 벽 중간중간에 쇠막대를 박아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벽의 균열을 방지하기
위함이란다.

수세기 동안 바닷물에 의해 풍화된 낡은 벽의
집들 사이를 유유자적 흘러갔다.

화려하게 꾸면진 궁전과 성당만 구경하다 낡은
벽의 집을 보니 서민들의 삶의 현실을 느낄 수가
있었다.

잔잔한 운하를 사공이 노를 젓는 배를 타고
있으려니 신선 놀음하고 있는 착각이 들었다.
여기에 노래와 맥주가 있으면 더욱 좋으련만..




그동안 총총 걸음으로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사진 찍느라 바빴는데 곤돌라를 타고 있으니
갑자기 한가롭고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그래 여행은 이렇게 여유로워야 되는데...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사진 찍으려고 하니
여행의 참 맛을 잃은 것 같다.

빨리빨리가 아니라 휘~익, 휘~익 노젓는 속도로
살아갈 일이다.

노젓는 사공은 욕심 부리지 않았다.
느릿 느릿 노를 저어도 배는 스르르 앞으로
미끌어져 나갔다.

곤돌라는 좁은 운하를 벗어나  넓은 뱃길을
나간다.

바다에 붙어있는 집들이 물에 잠겨 불안하게
보이지만 여기서는 매우 안전하단다.

물 위에는 수상버스, 수상택시, 곤돌라들이
유유히 물살을 가르고 있다.

다시 좁은 운하로 되돌아와 곤돌라 투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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