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 된다 // 김남조
사랑 안 되고
사랑의 고백 더욱 안 된다면서
긴 세월 살고 나서
사랑 된다
사랑의 고백 무한정 된다는
이즈음에 이르렀다
사막의 밤의 행군처럼
길게 줄지어 걸어가는 사람들
그 이슬 같은 희망이
내 가슴 에이는구나
사랑 된다
많이 사랑하고 자주 고백하는 일
된다 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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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대표 시인으로 꼽힌
김남조 시인이 10월 10일 오전 별세했습니다.
향년 9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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